“내년 집값 더 떨어진다”…금리 인상 끝나도 경기 둔화 ‘2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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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전국 집값이 하락하고,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올해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주택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올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차례에 걸쳐 2.25%포인트 올리면서 주택시장이 휘청거렸지만, 내년에는 금리보다는 경기침체 변수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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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전국 집값이 하락하고,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올해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주택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업계와 시장에선 내년도 올해에 이어 집값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금리인상이 주춤해진 이후에는 실물경제 전반을 덮칠 경기침체 먹구름이 주택시장의 회복을 가로막을 변수로 꼽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3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말 대비 3.5% 하락하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5.0%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 매맷값은 서울 2.5%, 수도권 3.0%, 지방 4.0% 하락하고, 아파트 매맷값은 서울 4.0%, 수도권 4.5%, 지방 5.5% 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1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2.75%(한국부동산원 통계)인데,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좀 더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시장에선 올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차례에 걸쳐 2.25%포인트 올리면서 주택시장이 휘청거렸지만, 내년에는 금리보다는 경기침체 변수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3.25%인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 한 두 차례 오른 뒤 동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외국계 투자은행 9곳의 내년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 예상 평균치는 1.1%, 한국은행의 예상치는 1.7%로, 성장 둔화와 경기침체 경고등이 켜진 실정이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되면 시장에서 급급매물이 팔리고 ‘집값이 바닥에 왔다’는 심리적 안도감이 번지겠지만, 이후 닥칠 경기침체가 문제”라면서 “고금리 태풍이 주택시장에 1차 충격이었다면 마이너스 성장 등 경기침체는 2차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고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추진 중인 부동산 규제 완화도 내년 주택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대출 규제 완화, 보유세·취득세 등 세율 인하는 다주택자·고가주택 소유자 등의 ‘부자 감세’ 효과와 계층간 양극화만 부추길 뿐, 주택시장 정상화를 통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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