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엔진 썼다면 의미는?…"킬체인 무력화 가능"
【 앵커멘트 】 오늘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해 황재헌 기자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일단 발사 장소가 동창리였다는 점에서 며칠 전 분출시험을 한 신형 고체연료엔진을 썼을 가능성이 크죠?
【 기자 】 지난 15일이었죠. 동창리에서 김정은 위원장 참관 아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 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했다고 북한이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발표한 신형 엔진 추력 수치는 140톤포스였는데요, 그러니까 ICBM인 '화성-17형'과 거의 맞먹는 수준입니다.
때문에 시험 사흘 만에 오늘 동창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해당 신형 고체연료엔진을 사용한 미사일을 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앞선 보도를 보셨듯이 일단 미사일은 사거리 1,000km에서 3,000km 사이를 비행하는 미사일을 뜻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이었고요, 신형엔진이 사용됐는지는 군이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력을 온전히 다 쓰지 않는 그러니까 연료의 양을 일부러 줄여서 신형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만 확인하기 위해 준중거리미사일을 쐈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신형 고체연료엔진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일 북한 매체들이 발사 발표를 할텐데 여기서 신형 엔진을 썼다고 북한이 확정 발표를 하면 지금까지는 북한이 단거리와 잠수함발사미사일에만 고체연료를 써왔기 때문에, 또 다른 까다로운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될 수 있어 한미가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신속성, 은밀성 차원에서 한 차원 높은 엔진 연료로 볼 수 있고. 임의의 시간과 장소에서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측의 킬체인을 무력화시키는 데 충분하다…. "
【 질문 2 】 그런데 특이한 점은 우리 군이 고도를 밝히지 않았다고요?
【 기자 】 오늘 군 발표를 보면 고각으로 발사했고 사거리 500km를 날아갔다 라고만 돼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 때 기본적으로 발표되는 제원인 고도와 최고속도가 없는 것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의 정점고도를 약 550킬로미터로 분석 발표했는데 우리 군이 고도를 발표 안 한 것이 이번이 올해 들어 사실상 처음입니다.
제원을 정확히 발표하는 것이 북한에 우리가 오히려 도움을 주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군 입장입니다.
【 질문 3 】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는 수치가 오히려 북한에게 참고사항이 된다는 겁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북한은 본인들이 미사일을 쏘고도 이를 정확히 고도와 사거리를 탐지할 능력이 떨어진다고 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북한의 전략에 우리 군 수치 발표가 오히려 참고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미일 정보 공유가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가 발표하는 수치가 한미일 간 탐지 체계를 북한에 노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혼선을 주려는 발표가 많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일종의 신경전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엔진시험은 참관하지 않았습니까? 발사로 직접 지휘했을 가능성이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가 마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1주기였습니다.
오늘 북 매체들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모습을 보도를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15일 엔진시험 이후 평양으로 복귀하지 않고 계속 동창리에 머물면서 미사일 시험발사까지지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 북한 매체 보도가 여러모로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황재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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