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무정차’에 뿔난 전장연...“출근길 시위 장소 비공개”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2. 12. 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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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는 19일 진행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와 관련해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를 막기 위해 지하철 역사를 알리지 않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오전 8시 지하철 선전전은 지하철 역사를 알리지 않고 진행하고 오전 9시까지 삼각지역 승강장에 집결한다”며 “장소가 알려지면 서울시에서 무정차 조치를 취하기에 부득이하게 선전전 장소를 미리 공지하지 않는 것을 양해부탁드린다”고 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1년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그동안 휠체어 바퀴를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우는 등의 방식으로 운행을 지연시켜왔다.

이들은 그동안 SNS를 통해 사전에 탑승 시위 역과 시간, 동선 등을 미리 알려왔으나 서울교통공사 측에서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무정차 통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대응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4호선 전동차는 14일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유로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한 바 있다. 당시 삼각지역에서 진행된 탑승 시위로 열차 운행이 수 분동안 지연되자 서울시는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들어온 후속 열차 한 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전장연은 “국가로 인해 장애인이 평생동안 당해온 차별과 폭력을 압축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정차’ 조치를 규탄한다”며 “무정차 통과 조치는 집회 시위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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