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코리아` 외국인, 중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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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거두고 있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 전환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당분간 중국으로 쏠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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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거두고 있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 전환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당분간 중국으로 쏠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16일)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90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모처럼 2700억원을 순매수한 16일을 제외하면 순매도 금액은 1조원을 상회한다. 직전 두 달간(10월 4일~11월 30일) 7조4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 4300억원, LG이노텍 910억원, 삼성전자 750억원을 비롯, 네이버(1100억원), 기아(940억원)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을 순매도했다.
1400원대를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 수준에 진입하면서 환율 매력이 줄어든 것도 외국인 이탈을 가속하는 요인 중 하나다. 환율이 하락하면 국내 증시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불리한 반면 국내 증시에서 보유 주식을 팔아 달러화로 바꿔 나가려는 외국인은 유리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은 단기적으로는 환율에, 장기적으로는 경기에 민감하다"면서 "외국인 수급이 재차 강하게 유입되는 국면은 글로벌 경기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최근 중국과 홍콩 증시는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14년 만에 5000선이 무너지며 바닥을 찍었던 홍콩 H지수(홍콩거래소에 상장된 50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는 11월 초 이후 34.88% 급등(12월 16일 기준)했다. 비슷한 시기 3000선이 깨지며 올해 4월 26일 연저점에 근접했던 상해종합지수도 10% 가량 상승했다.
중국은 지난 7일 방역당국의 10가지 코로나 방역 완화 지침 발표와 함께 대규모 봉쇄 및 PCR 검사를 철회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지도부가 '안정 속 성장'을 내년 경제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당분간 해외 투자자금은 중국 증시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JP모건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올린 4.3%로 상향하기도 했다.
박수현 KB증권 신흥시장팀장은 "2년 만의 춘절 대이동 기대감으로 단기 강한 반등을 기록한 중국 소비주는 1월 중순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재정투자 규모가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나 경기지표 반등이 내년 2분기 중후반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중국 소비주 및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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