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11주기 다음날 MRBM 발사...올해만 36번째… 여야 규탄 목소리

김미경 2022. 12. 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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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한달 만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11시11분과 오전 11시52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2발이 발사됐으며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한 지 한달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이 최근 북한 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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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지난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18일 한달 만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1주기(12월17일) 이튿날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북한을 적이라고 명시한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백서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13분께부터 낮 12시5분께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동창리는 북한이 '서해 위성발사장'이라고 부르는 미사일 시험장이 있는 곳이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속도, 비행거리 등 미사일 제원을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이날 탄도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300~1000㎞)보다 비행거리가 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1000~3000㎞)과 유사한 궤적을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11시11분과 오전 11시52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2발이 발사됐으며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두 발 모두 최고 고도는 약 550㎞, 비행 거리는 약 500㎞로 정상 궤도로 비행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바깥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한 지 한달 만이다. 당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괴물 ICBM'으로도 불리는 화성-17형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40tf(톤포스, 중량당 추력)급 추진력을 지닌 대출력 고체연료발동기(고체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연소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36번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이 최근 북한 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엔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총회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전원 동의'로 채택했다. 한국 정부는 4년 만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취지의 문구도 포함됐다.

북한은 또 윤석열 정부가 다음 달 발간하는 '2022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넣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자멸을 재촉하는 체제대결 광기' 제하 논평에서 통일부가 내년 초 북한 인권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것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체제를 한사코 부정하고 군사적 대결과 병행해 '북 인권문제'를 더욱 여론화, 국제화함으로써 반공화국 압박을 일층 강화하려는 극악한 체제대결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극악한 대결광들의 분별없는 추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괴뢰 군부 패거리들은 '2022 국방백서' 초안에 우리 공화국을 적으로 규정한 표현을 6년만에 되살리고 여러 지역에서 대규모 야외전술훈련과 대침투종합훈련을 강행하며 불장난 소동을 벌여 놓았다"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여야는 이날 한 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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