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축제 한풍제에 최초로 영화제 접목한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
중국 상하이에 사는 한국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 규모의 한인 축제, 한풍제가 올해로 벌써 열일곱 번째를 맞았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열리지 못할 뻔 했다가 많은 이들이 힘을 모아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됐죠.
올해는 한-중수교 30년을 맞아 '공감 영화제'와 '나눔 플리마켓'이 함께 열렸는데요.
20여 개 부스에서 열린 플리마켓엔 수공예품과 의류, 먹거리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왔고요.
영화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적 르포 <코코 순이>와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싱 타는 여자들>,
두 편의 영화가 상하이 동포들과 만났습니다.
그동안 음악 공연, 한복 행진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왔지만, 영화와 함께하는 한풍제는 올해가 처음인데요.
상하이에서 영화가 상영된다는 소식에, 두 영화의 감독도 온라인으로 동포들과 만나 인사를 전했습니다.
관객들은 잊고 지내기 쉬운 우리의 역사를, 그것도 외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독립영화로 되새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장윤경 / 중국 상하이 : 근래에 코로나 시국 때문에 영화관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외국에서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박상민 / 상하이 한국상회 부회장 : 타국에서 저희가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한국인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을 만한, 즐길 수 있을 만한 문화 콘텐츠가 굉장히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특별히 한국의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배급사를 통해서 받아볼 수가 있어서 그런 부분을 동포들한테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영화제를 기획하고, 직접 영화 두 편의 배급사와 계약해 정식 상영을 진행한 건 바로, 상하이 한인여성 네트워크 '공감'입니다.
[김경은/ 상하이 한인여성 네트워크 '공감' 대표 : 요즘 한국 분들이 많이 귀국하셔서 상하이가 사실은 좀 적적하기도 한데요. 남아계시는 동포분들과 함께 좋은 영화를 보면서 감상하는 시간과 위로와 서로에 대한 응원을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공감'은 2018년에 상하이 한인들이 동포 사회에 성 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뜻을 모아 만든 단체인데요,
여성 독립운동가 발자취 기행,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활동과 함께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상영하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왔습니다.
올해 영화제를 위해 올봄부터 시작해, 여름과 가을 내내 준비했죠.
수익금으로는 상하이 사범대 '위안부 역사박물관'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터전인 한국 '나눔의 집'을 후원하고, 한국 독립 영화 발전기금으로도 내놓을 계획이라, 의미가 더 깊습니다.
[김건영 / 상하이 한인여성 네트워크 '공감' 회원 : 역사의 격랑 속에서 열심히 살아낼 수밖에 없었던 분들한테 우리가 빚지고 있는 게 많기 때문에 좀 그것을 함께 기억하는 의미로, 우리가 마음을 모으는 의미로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한인 사회가 하나로 똘똘 뭉치길 기원하며
특히 우리 역사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
이 단체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더욱 끈끈하게 연대하는 동포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김경은/ 상하이 한인여성 네트워크 '공감' 대표 : 상하이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우리 동포사회에서도 모두가 평등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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