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거취 결정 내년으로… 세대교체 피해갈까?

강길홍 2022. 12. 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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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사진)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전망에 변화가 감지된다.

당초 우리금융 이사회가 이달 중으로 손 회장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 달로 결정을 미루면서부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 연말까지는 손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우리금융은 지난 16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손 회장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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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연말까지 논의 않기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그룹 제공

손태승(사진)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전망에 변화가 감지된다.

당초 우리금융 이사회가 이달 중으로 손 회장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 달로 결정을 미루면서부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 연말까지는 손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우리금융은 지난 16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손 회장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 역시 입장 표명은 없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 이사회 전까지 손 회장의 거취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못 박기도 했다.

지난 15일 손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것이 이사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이 이번 승소 판결로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와 관련해 받은 징계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할 명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현명한 판단' 압박으로 소송 진행에 대한 장고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사회 지지 의사만 확인되면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손 회장은 3연임(3번째 임기)이 아닌 첫 연임에 도전한다는 입장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3연임 제한법이 추진되는 등 세대교체 바람을 피해가기 위해서다.

손 회장은 2017년 12월 우리은행 은행장에 취임했고, 우리금융지주 출범 직전인 2018년 11월부터 우리은행장과 지주 회장을 겸임했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우리금융 지주 회장만 맡게 됐다. 겸임 기간을 은행장 임기로 보면 사실상 지주 회장으로는 현재가 첫 임기인 셈이다.

최근 3연임 문턱에서 물러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경우 신한은행장 임기 2년을 마치고 지주 회장으로 취임해 6년의 임기를 보냈다.

조 회장은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지만 사실상 3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금융당국의 세대교체 주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3연임 이상에 부정적인 입장인 만큼 손회장은 은행장 임기를 제외하면 이번 연임 도전이 2번째 임기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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