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월드컵골 도움 땡큐…새 감독에 바라는 점은”
“호날두 덕에 월드컵 2골째 감사
이제는 토너먼트 경쟁력 키워야
남은 목표는 亞컵과 A매치 10골”
MBN 스포츠야 촬영 현장에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김영권은 ‘기적의 사나이’ 라는 새 별명을 두고 “골 넣을 거라는 생각까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전 당일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가면서 왠지 기분도 좋고 날씨도 좋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었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골을 두고도 “공이 안 보였다가 바로 앞에 떨어졌던 상황이다. 호날두 도움을 받아 골 넣는 게 축구 인생에 다시 없을 일이니 영광이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의 골과 이번 골 중에 그가 더 좋아하는 골은 무엇일까. 잠시 고민한 김영권은 “독일전 골도 좋지만 아무래도 그때는 예선 탈락했고, 이번에는 16강을 진출하는 발판이 됐기에 이번 포르투갈전 골이 더 좋다”며 “내 골이 아니었으면 (황)희찬이 골도 결승골이 못 되는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하지만 이날 김영권은 지난 승리에 대한 감상보다 앞을 내다보는 일에 더욱 긴 시간을 할애했다. “벤투 감독님께서 개인적으로 문자 메시지 보내주셔서 4년 동안의 리더십, 너의 모습 잊지 않겠다고 남겨주셨다”며 벤투호의 끝자락을 돌아본 김영권은 “지금까지 어떻게 해야 예선을 통과할 수 있는지를 봤다면, 이제 토너먼트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새 감독에 대해서도 “선수들 편에 서서 꿋꿋하게 지켜줄 감독이 새로 오셨으면 좋겠다. 국내 감독님은 직접적인 소통이 편하고, 외국인 감독님은 편견없이 선수들을 0에서부터 봐준다는 것이 장점일 것 같다”고 본인 생각을 밝혔다.
1990년생인 그 자신은 지금까지 뛴 날보다는 앞으로 뛸 날이 더 짧지만 최대한 공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영권은 “4년 후까지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월드컵 3회 출전과 4회 출전은 분명히 다르다. 일단 1년, 1년을 몸 관리 잘하면서 버티고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세운 목표도 있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까지 가입한 만큼 이제는 현재 7골인 A매치 통산 득점을 10골까지 늘리고, 내년으로 예정된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국가대표로서의 목표다. 또한 소속팀에서는 프로축구 K리그 2연패도 ?놓을 수 없는 목표다.
두 달 전 꼭 16강에 올라 기자의 비행기표 일정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지켰던 김영권은 다시, 새로운 약속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10골 얘기가 나오자 “어느덧 7골이다 보니 앞으로 3골이라길래 욕심이 난다”고 의지를 밝힌 김영권은 “하지만 그보다도 아시안컵 우승이 아직 없는 게 마음에 걸린다”며 “2015년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에서 잘하고도 져서 아쉬웠는데 다음 아시안컵도 카타르에서 열리는 만큼 ‘어게인 2022’를 한 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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