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뛰는놈 위 나는놈'…피싱범 돈뜯은 피싱범

김예림 2022. 12. 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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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또 다른 피싱 수거책을 대상으로 범행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싱범의 경험을 이용해 범행 현장에서 경찰인 척 속여 돈을 뜯어냈는데요.

약 10여일동안 갈취한 돈만 1억원이 넘습니다.

김예림 기자의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도소에서 만난 20대 A 씨와 30대 B 씨.

보이스피싱 수거책 전과가 있는 A 씨는 B 씨와 출소 전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A 씨의 범행 경험을 살려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기로 한 겁니다.

출소한 두 사람은 계획을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두 사람은 보이스피싱 수거책들이 돈을 받는 장소를 사전 답사하고 미행에 나섰습니다.

범행 당일,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거책이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는 순간 경찰을 사칭하며 나타났습니다.

"보이스피싱인 걸 다 안다"며 겁을 주고 돈과 휴대폰을 빼앗는 과정에서 반항하면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8월 11일부터 약 10여일 동안, 두 사람이 수거책들로부터 뜯어낸 돈은 1억 800만 원에 달합니다.

진짜 경찰에 붙잡힌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본인도 피해자라고 신고하면서 두 사람은 덜미가 잡혔습니다.

추적 끝에 경찰은 특수 강도 혐의로 두 사람을 구속해 지난 9월 검찰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보이스피싱 #악성사기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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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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