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품은 한화…인수 본계약 체결

김소연 기자 2022. 12. 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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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들과 지난 9월 26일 투자합의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별도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체결 후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해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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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산업경쟁력강화 회의서 본계약 체결 안건 확정
국내외 인허가 절차 남아…내년 상반기 마무리 예정
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게 됐다. 인허가 절차 등 후속 조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쯤 최종 인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 간 투자유치 본계약 체결 안건을 확정했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양사도 공시를 통해 지분 인수 사실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들과 지난 9월 26일 투자합의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별도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은 "투자합의서에 따라 당사는 인수인들을 유상증자의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지정했고, 당사가 정한 방식의 경쟁입찰(스토킹호스 방식)에서 인수인들이 최종 투자자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계약 완결이 되려면 경쟁당국의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영국 등 8개국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방위사업법에 따른 방산업체의 매매 등에 관한 승인 및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외국인투자허가 등도 선결 조건이다.

대우조선 등기이사 전원의 사임서 제출도 계약 성사 조건에 포함됐다.

계약 체결 후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해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산업은행 지분은 28.2%(2대 주주)로 낮아진다. 최종 인수 마무리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한화는 기존 '우주·지상' 방산 사업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 완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화는 해양첨단시스템 기술을 대우조선의 함정 양산 능력과 결합해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을 개발하거나, 잠수함에 적용 중인 한화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는 등 신시장 진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LNG, 암모니아, 수소, 풍력 등 한화의 에너지 분야 역량을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 생산 설비, 운송 기술 분야와 결합해 그린 에너지 밸류 체인을 새롭게 구축할 가능성도 높다.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도 확대돼 수출 판로도 크게 넓어진다.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의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한화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제품인 잠수함·전투함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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