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당심 강화' 전대 룰 '당원 100%'로 가닥…개정 본격화, 연내 마무리할 듯

석지연 기자 2022. 12. 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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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3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黨心) 반영 비율을 강화하는 룰 개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당원 투표(당심)와 일반 국민여론조사(민심)를 각각 70%, 30%씩 반영하는 현행 당 대표 선출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당심 100%로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면, 국민여론조사 반영 규칙은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4년 도입한 이후 18년 만에 없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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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역선택 방지"…더불어민주당 등 비(非)지지층 배제
정당민주주의냐 비윤 솎아내기냐…'친윤-비윤' 갈등 재점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3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黨心) 반영 비율을 강화하는 룰 개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당 비대위는 100% 당원 투표로 당 대표를 뽑는데 잠정적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경우 당에 대한 대통령의 영향력이 커지는 구조가 되며, 당권 주자들의 '윤심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 지도부가 민심 반영 비율을 낮추고 당심 비중을 높이려는 데 대해 친윤(친윤석열)계는 찬성하는 반면 비윤(비윤석열)계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와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당원 투표(당심)와 일반 국민여론조사(민심)를 각각 70%, 30%씩 반영하는 현행 당 대표 선출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7대 3 현행 유지, 8대 2, 9대 1, 10대 0등으로 거론되던 당심 대 민심 반영 비율은 현재 10대 0으로 굳어지는 것이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당심 100%로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면, 국민여론조사 반영 규칙은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4년 도입한 이후 18년 만에 없어지게 된다.

이날 열린 정 비대위원장과 다수의 초·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당심 100%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데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정 비대위원장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주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 이르면 크리스마스(25일) 이전에 규칙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에서 전대 규칙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등 비(非)지지층의 역선택을 방지하겠다는 것이 꼽힌다. 정 비대위원장은 "1반 반장을 뽑는데 3반이 방해하면 되겠느냐"는 비유로 정당성을 주장해왔다. 더불어 당원이 직전 전당대회 대비 급증해 민심을 반영할 수준이 됐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 이준석 전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 당시에는 27만-28만 명 수준이던 당원은 최근 79만 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선 전대 규칙 변경이 '비윤 솎아내기'의 일환이란 시각이 있어 개정 작업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일 윤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며 전대 룰 개정을 친윤계의 '유승민 솎아내기'로 규정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전대 규칙 개정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윤핵관인 권성동 의원과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조경태 의원 등은 '당원 투표 반영 비율 100% 조정'을 주장한 반면 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은 '민심 외면'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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