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당뇨병 환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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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당뇨병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세종, 충남의 '발병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다가 대전의 당뇨병 '치료율'은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대전지역(7.1%)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불과 75%에 그친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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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젊은 당뇨' 증가세…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 하향화 주장
충청권 당뇨병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세종, 충남의 '발병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다가 대전의 당뇨병 '치료율'은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MZ세대의 '젊은 당뇨병' 경고등까지 켜진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도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선 만큼 '당뇨병 대란'을 예방하기 위해선 검진 연령을 하향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5만 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2015년 당뇨병 환자가 321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새 무려 64%나 증가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50년이 되어서야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30년이나 추월한 것이다.
충청권도 당뇨병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질병관리청의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에 의하면, 2020년 기준 대전지역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7.1%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덕구가 9.4%로 가장 높았고, 동구 8.5%, 유성구 7.7%, 중구 6.9%, 서구 5.5% 순이었다.
특히 세종과 충남은 전국적으로도 최고 수준이었다. 세종지역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불명예스러운 1위를 기록했다. 충남지역도 8.8%로 전국 평균(8.3%)을 웃돌며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대전지역(7.1%)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불과 75%에 그친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2020년 기준 전국 평균은 91.5%로, 대전지역의 치료율은 '전국 꼴찌'다.
정진규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에서 최소 5% 이상 감량할 때 혈액검사에서 각종 지표들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은 건강한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병식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당뇨병에 대한 확실한 교육으로 경각심을 심어줘 치료율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젊은 세대에서 당뇨병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0·20세대 사이에서 최근 포장·배달음식 등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면서 비만 인구도 증가한 탓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점점 떨어지면서 '젊은 당뇨병'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2017-2021년 당뇨별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보면, 2021년 기준 10대 당뇨병 진료 환자는 1만 1132명으로 전년 대비 31.4% 급증했다. 20대는 3만 7916명으로 1년 새 16.8%나 늘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선별 검사 연령을 하향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미국당뇨병학회(ADA)는 당뇨병 검진 연령을 45세 이상에서 35세 이상으로 내렸다"며 "당뇨병 대란 예방을 위해선 전 국가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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