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때린 이성윤에···장제원 “최후의 발악”

친윤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전 법무장관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 전 서울지검장을 직격했다.

최근 이 전 지검장이 검찰조사를 받으며 “한동훈을 수사하자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폭언을 했다”고 윤 대통령을 저격한 것을 대신 받아친 것으로 해석됐다.

장 의원은 1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금의 이 전 서울지검장의 모습을 ‘Last ditch’ (최후의 발악)이라고 표현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찍어내기식 감찰’과 징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지검장은 이날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작심이라도 한 듯 윤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2020년4월 ‘채널A 사건’ 관련자인 한동훈 전 검사장을 수사할 당시 윤석열 총장이 전화를 걸어와 거친 말을 쏟아내며 ‘니가 눈에 뵈는 게 없냐’고 소리쳤다”며 “그 때 견딜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에 장 의원은 “이성윤은 문재인 정부 내내 ‘살아있는 권력 수사 뭉개기’로 일관한 대표적 ‘권력의 하수인’ 이었다”고 말했다. 또 장 의원은 “(이 전 지검장은) 조국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대학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윤석열 총장의 지시를 3차례나 뭉개기도 했다”며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관련 청와대 비서관 개입이 확실하다는 수사팀의 보고서를 받고도 3개월이 넘도록 뭉개며 관련자들에 ‘불기소처분’을 내리라는 지시를 한 사람이다”고 직격했다.

장 의원은 “설상가상, 공수처 조사를 받을 때는 공수처장의 관용차인 제네시스를 타고 와 출입기록과 조서조차 남기지 않는 ‘황제 조사’ 까지 받은 장본인이기도 하다”며, “보다못한 후배 검사들의 ‘사퇴 건의’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추미애 장관의 비호 아래 가히, ‘정권 방탄검사’ ‘황태자’ 이성윤의 시대였다”고 했다.

그는 “그런 이성윤이, 법치가 사라지고, 공정과 상식이 사라진 대한민국을 만든 장본인이, 이제와서 ‘과이불개(過而不改)’(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논한다”고 하며 “자신이 저지른 과오와 잘못은 모조리 잊은 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장 의원은 “사과나 반성이 아닌 보복수사 운운 하는 걸 보니 측은하기까지 하다. 염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며 2020년 교수들이 뽑은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타인은 틀렸다는 뜻의 신조어. 같은 상황에 대해 자신은 문제 삼지 않고 다른 사람은 비방하는 경우를 이름)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