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3년 신뢰 쌓은 BMW 회장과 `전기차 동맹` 강화

박은희 2022. 12. 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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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8일 삼성전자와 BMW에 따르면 이 회장과 집세 회장은 전날 오전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BMW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 국내 출고 1호 차량·업무용 차량 인도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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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뉴 i7'에 삼성SDI 배터리 탑재
계열사 대표 업무용車로 10대 인도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봤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만나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8일 삼성전자와 BMW에 따르면 이 회장과 집세 회장은 전날 오전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BMW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 국내 출고 1호 차량·업무용 차량 인도식에 참석했다.

삼성SDI의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뉴 i7은 지난 16일 국내 출시됐다. BMW 최초의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으로 럭셔리한 내외관과 혁신적인 디지털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다. 삼성은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BMW 뉴 i7 10대를 동시 출고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필립 파랑 BMW 수석 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 회장과 집세 회장은 현재의 협력을 공고히 다지기로 했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집세 회장은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경영진 미팅에 앞서 뉴 i7과 BMW 드라이빙센터를 살펴봤다.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SDI의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니켈 함량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했다.

BMW는 주행거리 확대 등 차량 성능 향상을 위해 뉴 i7 외에 iX, i4 등 최신 전기차 기종에도 삼성SDI P5 배터리셀을 적용했다.

삼성은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3년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했다.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는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두 회사는 2014년에는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삼성SDI는 2019년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약 4조원 규모)을 체결한 바 있으며, 시장 성장과 BMW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이다.

박은희·장우진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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