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이시언 "흡혈파리 물려 병원行"→"숨 안쉬어져"..극한 페루여행('태계일주')[종합]
[OSEN=김나연 기자] 기안84와 이시언이 아마존 낚시투어를 끝내고 쿠스코로 이동했다.
18일 방송된 MBC '태어난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서는 아마존강에서 낚시투어를 체험하는 기안84와 이시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와 이시언은 나무 낚싯대뿐인 장비를 들고 낚시 포인트로 이동했다. 기안84는 "대형 물고기를 살면서 몇번 경험할수 없다. 그런걸 잡는다면 로또맞은 꿈같은 일이다. 기대된다"라고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낚시 포인트에 정박한 이들은 닭모래집을 미끼로 사용해 낚시를 시작했다.
쌈디는 "보통 낚시 미끼는 지렁이 많이 쓰는데"라고 물었고, 기안84는 "피라냐니까 이빨있지 않나. 피냄새를 맡는다더라"라고 설명했다. 핏기있는 미끼를 넣고 소리를 내서 피라냐를 유인했지만, 피라냐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러던 중 낚시투어 사장인 오를란도가 가장 먼저 피라냐를 잡았고, 이시언 역시 자리를 바꾸자 마자 입질이 왔지만 놓치고 말았다.
그러자 기안84는 "조그만 애들은 그런거 있잖아. 용궁에서 온 아이기때문에 그런건 살려줘야지"라며 오를란도에게 물어본 후 그가 잡은 피라냐를 다시 놓아줬다. 이에 이시언은 "뭐야? 이상해! 니가 잡은것도 아니고 딴사람이 잡은걸 왜 풀어줘! 알수 없는 아이다 진짜로.."라고 고개를 저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첫 번째 코스에서는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고, 이들은 다음 코스로 이동해 그물낚시에 도전했다. 기안84는 "너무 즐거웠다. 낚시가 주는 감성이 좋다. 물고기 잡아서 먹는것보다 공기 쬐거나 고양감을 준다"고 말했고, 이시언은 "낚시도 하고 배도 타고 할수없는 일이지 않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기안84는 아마존강에서 수영을 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낚시투어가 끝난 후, 오를란도의 아들 에릭은 근처 자신의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식사하고 갈 것을 제안했다. 에릭은 기안84와 이시언을 자신의 집으로 소개해 3대가 사는 대가족을 소개했다. 두 사람이 샤워를 하는 동안 주방에서는 방금 잡은 피라냐부터 고급 식재료인 피라루쿠요리까지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이시언은 "코로나때문에 관광객들 안와서 타격이 컸다더라. 오랜만에 손님 와서 배려해주신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사람은 전통음식 후아네, 피라냐구이, 피라루쿠 튀김, 야자수 줄기로 만든 샐러드와 전통음료 마사토까지 맛봤다. 기안84는 "이렇게 다른 집 식사자리에 초대받은거 오랜만이다. 맨날 혼자 먹는다"며 "제가 큰집이 여주에 있다. 근데 제가 살던큰집이 옛날 가옥이다. 그래서 아궁이에 불때는 집이었다. 주방도 흙으로 돼있고. 사실 그런것들이 비슷했다. 어릴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라고 추억에 젖었다.
또 기안은 "대접해주셔서 선물로 그림 그려드리고 싶다"며 에릭의 여동생을 그리려 했지만, "못그리겠다. 자꾸 눈마주쳐서 어색하다. 쑥스럽다"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는 "예뻐서 그리기 어렵다"며 다음을 기약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가족들은 다 같이 모여 마사토를 만들었고, 입으로 씹고 뱉으며 발효시키는 장면을 본 이시언은 "진짜로....?입에 계속 머금고 계시는데? 진짜 우리가 이걸 먹은거야..?"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먹던걸 다시 뱉으실줄은 상상도 못했다. 문화충격이다"라고 충격에 빠졌다.
식사가 끝난 후, 남은 경비를 확인한 이시언은 "내일 계획 말해줄까? 하나만 짰다. 바이크를 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여행 중에 바이크 투어 가보는게 저의 큰 소망이었다. 기안이가 아마존 가는것처럼"이라며 "제일 큰 목적이자 꿈이다. 내일은 일어나서 공항에서 리마 가서 쿠스코 간다. 숙소 잡고 하루 개인정비 들어가야한다. 푹 쉬어야한다. 다음날 사고난다"고 설명했다.
이때 에릭은 "오늘 늦었으니까 여기서 주무시는거 어떠냐"고 제안했고, 기안84와 이시언은 침구를 대신해 준비해준 해먹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5시에 눈을 뜬 두 사람은 에릭 농장으로 출발해 마체테를 사용법해 유카 뿌리를 뽑는 일을 도왔다. 집으로 복귀한 기안84는 바닥에 드러누운 채 "아마존에서 사는게 쉽지 않네.."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가방이 이렇게 큰데 반바지가 없냐"며 짐가방을 뒤적거렸다. 이에 기안84는 "바지 잘라줄게요 내가. 마체테로"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미안한데 난 너처럼 안살고싶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달걀프라이, 모닝커피, 바나나 등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기안84와 이시언은 가족사진을 촬영한 후 약속했던 샤론의 그림을 그려주기로 했다. 기안84는 "피빨아먹는 파리때문에 너무 따가웠는데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이시언은 "촬영감독님이 흡혈파리때문에 병원갔다. 저분도 도시남자거든"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정성스레 그린 그림을 건네준 후 기안84와 이시언은 에릭의 집을 떠나 숙소로 돌아왔다. 기안84는 못내 아쉬워했고, 막간을 이용해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전달했지만 계정을 틀리는 실수로 웃음을 안겼다. 이시언은 "아마존에 오고싶어하진 않았다. 그래도 언제 또 살면서 아마존 깊숙한곳에 들어가서 현지 분들과 식사하고 얘기하고 도끼질도 하고 낚시도 하고 배도타고. 정말 할수없는일 아니냐.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시 이키토스 도심의 숙소로 컴백한 두 사람은 비행기 탑승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고, 1시간 45분을 달려서 리마공항에 도착했다. 기안84는 "저희는 다시 리마공항에서 쿠스코라는 조금 더 아래 지방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한번 끊고 투스코에서 찍고 그럴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시언은 "우리가 쿠스코로 갈건데 여기는 3000m 높이에 있다. 이거(약) 먹어야한다. 고산병이 온다. 나중에 고산병 오면 내가 처리해주겠다"고 말했다.
비행기 대기시간을 틈타 한인 숙소 예약까지 끝마친 두 사람은 또 다시 한시간 반을 날아 쿠스코에 도착했다. 하지만 도착과 동시에 두 사람은 고산병 증세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자 이시언은 "두꺼운거라도 꺼내입어라. 좀있으면 추울거다"라고 걱정했고, 기안84는 "지금 하나도 안추운데. 형 입어요"라고 말하더니 얼마가지 않아 "입어야겠다. 입어야겠어"라고 다급히 겉옷을 꺼내입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이게 고산병이냐 왜이렇게 숨이 안쉬어지지?"라고 털어놨고, 이시언은 "숨을 확 들이마셔도 개운한 느낌이 100%는 아니다. 이럴때는 코로 들이마셔야한다. 입으로 뱉고"라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숙소 근처에서 내렸지만, 이시언은 숙소를 못찾고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기안84는 길치 이시언을 대신해 지도를 보고 앞장섰고, 쌈디 "저것도 생소한 모습이다. 지도 갖고 압장서는게.."라며 놀랐다.
가까스로 묵기로한 한인민박을 찾은 두 사람은 계단을 올라가 침실에 짐을 풀었지만, 이시언은 고산병이 심해져 흙빛이 된 안색으로 우려를 자아냈다. 장도연은 "살이 실시간으로 빠지고 있다"고 걱정했고, 이시언은 "진짜 너무 힘들었다 솔직히.. 눈이 좀 침침하다"고 털어놨다.
그런 와중에도 이시언은 기안84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했다. 그는 "저날 아주 특별한 날이어서.. 오늘 기안 생일이다. 그래서 기장 미역이랑 북어채 고급으로준비했다"며 "한국에서 재료 가져갔다. 집에서 해보고 왔다. 웃음기 빼고 확실한 미역국을 만들거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고군분투 끝에 소주, 라면과 함께 미역국을 선보였고, 기안84는 "눈물난다 진짜. 고마워요 형님.. 이런것까지.. 잘먹을게요!"라고 크게 감동했다. 하지만 미역국을 맛본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어때? 별로야?"라는 이시언에게 "의미가 중요하죠. 건강한 맛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내가 북어랑 새우를 넣었다. 새우 강화도에서 직접 사왔다. 니가 술마실것 같아서 사왔다"며 "생일선물도 있다"고 명품 지갑을 건넸다. 알고보니 여행 전부터 준비해놓은 선물이었던 것. 기안84는 "형님이 츤데레 같은 면이 있다. 요리도 잘 안하는 양반인데 무거운 짐 안에 들어있는거 아니냐"고 감사를 표했다. 이후 이시언은 "사실 기안은 감사하고 감동받은 리액션을 잘 못한다. 내가 본 감사 표현중에 제일 컸다. 솔직히 틱틱거릴줄 알았다"며 "이번에 너무 좋았다. 뿌듯했다. 준비해온게 너무 보람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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