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설·강풍 하늘·바닷길 막히고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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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18일 제주에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가 하면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총 100편(출발 50·도착 50)이 결항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그 외 전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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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편 37편과 출발편 26편은 지연 운항했다.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면서 제주공항 대합실은 비행기표를 구하려는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많은 눈이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강풍과 대설 등으로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총 3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보행자가 병원에 이송되는 등 눈길 미끄러짐 사고로 14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전날 오후 5시 37분쯤 서귀포시 도순동에서 눈길 교통사고로 1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눈길 교통사고도 4건 접수됐고, 눈길에 차량이 고립됐다는 신고도 6건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탑승객들을 구조하거나 안전 조치했다.
강풍에 간판이나 펜스 등 시설물이 떨어지거나 쓰러졌다는 신고도 잇따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위험물을 제거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그 외 전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오후 3시 현재 한라산에는 사제비 31.7㎝ 삼각봉 31㎝, 어리목 24.4㎝ 등 최대 3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에도 한라생태숲 11.5㎝, 가시리 10㎝, 서귀포 5.6㎝, 산천단 5.9㎝, 새별오름 5.3㎝ 등 곳곳에 많은 눈이 쌓였다.
적설과 결빙으로 오후 4시 현재 1100도로는 전 구간 운행이 통제됐고 516도로, 한창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기상청은 산지를 중심으로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고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해발 600m 이상)에 10∼20㎝(많은 곳 30㎝ 이상), 중산간(해발 200∼600m) 7∼10㎝(많은 곳 15㎝ 이상), 해안 5∼10㎝다.
제주도는 폭설로 월요일인 19일 출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노선버스를 증차해 임시 운행한다.
도는 19일 오전 7∼8시 이용객이 많은 6개 노선(282, 311, 312, 325, 415, 201번) 버스 운행을 1∼2회 늘리기로 했다.
도는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대중교통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버스업체의 월동 장비 준비상황과 연락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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