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2승 2패’ 아르헨티나, 다섯 번째 결승전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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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번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번은 승리했고, 두 번은 좌절했다.
아르헨티나의 다섯 번째 결승전은 기쁨일까 슬픔일까.
아르헨티나는 지난 4번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다섯 번째 월드컵 결승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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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지난 4번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번은 승리했고, 두 번은 좌절했다. 아르헨티나의 다섯 번째 결승전은 기쁨일까 슬픔일까.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가 8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대회 내내 ‘짠물 수비’를 보여주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0의 ‘화력쇼’를 펼치며 월드컵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공수의 밸런스가 좋아 이번이 월드컵을 들어올릴 적기라고 평가받고 있다.
‘라스트 댄스’ 메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메시는 4강전이 끝난 후 다시 한 번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공언했다. 그만큼 메시는 이 대회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수 차례 햄스트링을 잡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리더의 품격’을 보여줬다. 로드리고 데 파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 이른바 ‘메시 수호단’의 각오도 대단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번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처음 두 번의 결승에서는 모두 월드컵을 차지했다. 우승 방식은 정반대였다. 1978년 첫 번째 우승은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의 ‘화려한 축구’로, 1986년 두 번째 우승은 카를로스 빌라르도 감독의 ‘실리 축구’로 거머쥐었다. 비록 첫 월드컵은 ‘편파 판정’으로 얼룩졌지만 두 번째 트로피만큼은 ‘디에고 마라도나의 대관식’으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두 번의 결승전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끝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독일(1990년은 서독)에 패배했다. 1990년에는 마라도나가, 2014년에는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이끌었으나 1-0으로 월드컵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다섯 번째 월드컵 결승전은 어떨까. 승리의 열쇠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유연성이다. 스칼로니 감독은 특유의 유연한 선수 기용으로 2021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 메시에게 첫 메이저 트로피를 선사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대회 중간 팀의 주포였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벤치에 앉히고 ‘신성’ 훌리안 알바레스를 주전으로 넣는 과감한 용병술로 아르헨티나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스칼로니 감독은 메노티와 빌라르도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다. 그리고 그 어떤 대표팀 지도자보다 메시 활용법을 잘 알고 있기도 하다. 메시도 토너먼트 무득점 징크스를 깨고 세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과연 아르헨티나의 다섯 번째 결승전은 웃음으로 끝날까, 아니면 눈물로 마무리될까.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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