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로 실천 '그린 스틸' 로 재도약" [상장사 CE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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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1981년 설립, 종합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한 태웅은 지난해 주식거래가 정지됐다가 올해 4월 거래가 재개됐다.
태웅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 제로'를 실천하기 위해 탄소배출이 적은 설비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제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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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등 비용 변동성 컸지만 1분기 외 모두 흑자 달성 성공
제강사업 성장 등 매출 다변화
장희상 태웅 대표( 사진)는 18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적정주가를 유지하는 것이 태웅을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개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 덕분에 거래가 재개됐다"고 했다.
주식거래는 재개됐지만 아직 문제가 산적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웅은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24억원가량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장 대표는 "수주를 받는 시점과 제품을 제작하는 시점에 원자재 가격, 에너지 비용과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면 회사의 이익에도 변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의 변동성이 컸던 1·4분기를 제외하고는 적은 금액이지만 흑자를 냈다"며 "지난해에도 분기가 지나면서 적자 폭을 줄여 최종적으로 흑자로 전환한 것처럼 올해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영업이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하는 동시에 사용 빈도가 높은 원재료의 매입 시점을 조정해 적정재고를 유지하고 있다"며 "10월부터는 해외 영업을 위한 실사와 고객사 방문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태웅의 주가는 9300원(13일 기준)이다. 거래 재개 전후로 1만3000원을 넘기도 했지만 지금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장 대표는 "최근의 낮은 주가는 수년 동안 발생한 영업손실, 거래정지 등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진 때문"이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성장은 당연하고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주들의 기대하는 부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매출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풍력 등 전방산업이 살아나고 있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또 단조사업의 원재료 공급에 집중했던 제강사업도 본격 성장하고 있어 매출 다변화도 이뤄지는 모습이다.
태웅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 제로'를 실천하기 위해 탄소배출이 적은 설비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제품을 만든다. 장 대표는 "단조사업부는 가열로 및 열처리로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고 제강사업부는 탄소배출량이 적은 전기로를 설치해 운영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그린 스틸 태웅'으로 브랜딩하고 있는데 고객사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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