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정민, 강풍 이겨내고 KLPGA 통산 10승 달성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베테랑' 이정민(3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정민은 18일 베트남 빈즈엉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49야드)에서 펼쳐진 KLPGA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이정민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2위 최예림(23·6언더파 210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9번째 우승을 거뒀던 이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2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정민은 이날 불어닥친 강풍을 이겨내고 5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1타차 선두였던 최예림이 보기를 기록해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섰다.

기세를 탄 이정민은 7번홀과 11번홀, 12번홀 버디를 낚아챘다. 반면 최예림, 고지우 등 선두권 경쟁자들이 보기를 기록해 13번홀에서 6타차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순항하던 이정민은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3연속 보기를 기록하면서 마지막 위기를 맞이했다. 17번홀에서는 고지우에게 2타차로 추격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2타차 2위로 18번홀에 임한 고지우가 공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리며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고 이정민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정민과 최예림이 1,2위를 가져간 가운데, 최종일 2타를 줄인 서어진이 3위(5언더파 211타)를 기록했고, 홍정민과 허다빈, 이소영은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미끄러진 고지우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