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러, 세계 힘의 균형 맞추는 데 기여… 망하면 해로울 수도 있어”

박영준 2022. 12. 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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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냉전의 산증인이자 국제정치계의 거목 헨리 키신저(99·사진)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력을 크게 잃을 경우 세계 전체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신저 전 장관이 영국 주간지 더 스펙테이터 최신호에 '또 다른 세계 대전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일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완전히 무능해지기를 바라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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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냉전 산증인’ 키신저 경고
미·소 냉전의 산증인이자 국제정치계의 거목 헨리 키신저(99·사진)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력을 크게 잃을 경우 세계 전체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신저 전 장관이 영국 주간지 더 스펙테이터 최신호에 ‘또 다른 세계 대전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일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완전히 무능해지기를 바라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러시아가 폭력적 성향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500년 이상 세계의 조화와 힘의 균형을 맞추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왔다”며 “러시아의 역사적 역할이 저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좌절을 겪더라도 지배적인 핵무기보유국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특히 핵무기를 포함해 러시아의 역량이 꺾이거나 러시아 정권이 무너질 경우에 세계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의 거대한 영토가 권력의 진공상태가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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