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렸는데도 안 팔리네···유통가 한우 소비부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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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이 소비 감소 여파로 3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요가 꺾이며 하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통업계는 다양한 할인 행사로 한우 소비 촉진에 나섰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한우 지육(1등급) 1㎏ 도매 가격은 1만 4559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1만 9798원) 대비 26.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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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 26%↓···40개월새 최저
대대적 할인행사로 판촉 나서
한우 가격이 소비 감소 여파로 3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요가 꺾이며 하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통업계는 다양한 할인 행사로 한우 소비 촉진에 나섰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한우 지육(1등급) 1㎏ 도매 가격은 1만 4559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1만 9798원) 대비 26.5%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도 올 10월 한우고기의 평균 도매 가격이 1㎏ 당 1만 8898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월 대비 1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도매가는 지난달 40개월 만에 1만 7000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최근 들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는 공급 과잉이 꼽힌다. 올해 사육된 한우는 역대 최대인 총 355만 7000마리다. 도축 물량도 전년 대비 7.5% 늘어난 85만 마리로 추정된다. 문제는 대내외 경기가 악화하면서 소비 전반이 위축되고, 그 여파로 한우 수요 역시 꾸준히 줄고 있다는 데 있다. 사육 및 도축 물량은 늘었는데 소비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집계 결과 올해 1~0월 가구당 한우 구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6.1% 줄어든 12㎏이었다. 추석 명절과 한우 데이 등 대목이 있었지만, 일시적인 수요 증가에 그쳤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육두수가 내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우 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와 도미노 물가 인상으로 인한 사룟값·인건비 상승으로 축산 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잇따라 열며 소비 촉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SSG닷컴, 농협라이블리, 쿠팡 등 온라인몰 3사와 손잡고 최대 20% 추가 할인쿠폰을 지원한다. 이와 별개로 SSG닷컴은 한우 등심·양지 등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국거리·불고기 등 2등급 한우는 최대 50% 할인가에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연말 홈파티 시즌을 맞아 마블나인 모든 품목을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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