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몰 럭셔리'열풍… 명품 살 돈, 고급 먹거리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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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지만 역설적으로 프리미엄 식재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식재료와는 다른 새로운 맛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다 고가 명품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먹거리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며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 열풍도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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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 선호 품종으로 차별화
이마트 칼립소 망고 등 이색과일
롯데마트 골드퀸 등 고급쌀 내놔
18일 업계에 따르면 도드람이 출시한 프리미엄 한돈 브랜드 'THE짙은'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THE짙은'은 특별한 미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3년여간 공을 들여 지난 6월 출시한 브랜드다.
도드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돼지고기 취식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집에서 돼지고기를 먹을 때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처럼 더 특별한 가치와 차별화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서 "도드람한돈 삼겹살보다 최대 25%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스몰럭셔리와 고급 식재료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 등으로 판매 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THE짙은'이 주목받는 이유는 품종의 차별화 때문이다. 기존 국내산 돼지고기는 생산성과 다산에 중점을 둔 YLD품종을 주로 사육했지만 'THE짙은'은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특별한 맛에 중점을 두기 위해 버크셔를 교잡한 YBD품종을 선택했다. 미식가들이 찾는 품종인 YBD품종은 짙고 선명한 육색과 쫄깃한 식감,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품종이다. 특히 일반 돈육과 마찬가지로 삼겹살, 등심, 목심, 돈마호크 등 다양한 부위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과일도 이색품종이 인기다. 이마트는 작고 당도가 높으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호주산 '칼립소 망고'를 선보였다. 이 망고는 껍질이 얇아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지만 그만큼 익는 속도가 빨라 유통기간이 짧은 만큼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이마트는 배로 옮기는 다른 망고와는 달리 3일 이내에 도착하는 항공 운송을 동원했다. 앞서 가을에는 프리미엄 블루베리 품종 '유레카'를 출시했는데, 일반 블루베리보다 알이 30% 정도 크고 식감도 아삭해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과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가에서도 다양한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중"이라면서 "맛과 기호가 다양해지는 만큼 품종이 더욱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쌀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쌀품종의 경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프리미엄 쌀 매출은 전년 대비 1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형마트에서는 진상, 오대, 골드퀸3호 등 국산 품종과 고시히까리, 히토메부리, 추청 등 고객 수요가 높은 고품질 쌀 품종을 계속 확대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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