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CEO “과도한 수출 통제, 국가 간 신뢰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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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정부의 과도한 수출 통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웨이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강연에 나서 "수출 통제와 외국산 사용 금지는 세계화를 통해 얻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망치거나 최소한 자유 시장이 제공하는 혜택을 감소시킨다"면서 "가장 두려운 것은 국가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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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금지, 생산성·효율성 망쳐”
美상무부, 잇단 中 수출 통제 의식한 듯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정부의 과도한 수출 통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비롯한 36개 중국 기업을 사실상 블랙리스트인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했다.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되면 미국 기업은 이들 기업과 거래할 때 특별 허가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기업의 미국산 주요 부품 조달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앞선 지난 10월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억제를 목표로 최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대중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미 정부는 일본·네덜란드 등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맹국을 상대로 해당 국가들이 중국 기술에 대한 자체적인 제한 조치를 발표하도록 설득에 나섰으며, 일본과 네덜란드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 CEO는 “다자간 수출 통제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많은 도전을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州)와 일본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웨이 CEO는 “TSMC가 외국 정부의 요청을 이행하기보다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팹(fab·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소니와 애플이 TSMC 새 공장의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TSMC의 ‘탈(脫) 대만화’에 대해 “TSMC의 성공은 지난 30년 동안 공급 업체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면서 “대만 반도체 산업의 성공은 다른 나라가 따라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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