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진화하는 도발… 고체연료 이용 새 ICBM 개발 나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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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쏘고, 지난 15일 대출력 고체연료 로켓엔진 지상시험을 실시한 직후 또다시 도발에 나선 모양새다.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만큼 이를 적용한 ICBM을 과거와 유사한 형태로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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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2000㎞ 넘는 준중거리미사일
지난주 로켓엔진 실험 사흘 만에 발사
고체연료 중거리 미사일 먼저 만들면
ICBM 1단 추진체 제작 매우 용이해
2023년 2월 건군절 새 미사일 공개 관심
김정은, 김정일 11주기 참배 불참한 듯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 보며 웃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된 대출력 고체연료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조선중앙통신·AP통신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11주기였던 지난 17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타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8일 북한 고위 간부들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전했지만 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은 보도와 사진 등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 있었다면 김정일 11주기 참배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통화에서 “15일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실험을 한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돌아가지 않고 동창리로 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도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 위원장이 18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를 현지지도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과거 2019년에도 북한은 연말 동창리에서 엔진 사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와 관련, 비행거리 외에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선 함구했다. 군은 북한이 우리 군의 분석 결과와 다른 내용으로 공개보도를 하는 등의 기만전술을 쓰고 있다고 판단,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찬·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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