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팝 음반 수출…사상 최고치 경신 ‘눈앞’

김미경 2022. 12. 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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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연간 음반 수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팝 호황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4월 446만4000달러(59억원)를 기록한 이후 월별 음반 수출액이 520만달러를 밑돈 적이 없었던 만큼, 신기록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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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집계 분석
코로나19 엔데믹에도 호황 이어져
‘한한령’ 對中 수출액 22.5% 급증
BTS 필두, 아이브·뉴진스 신인 견인
아이브(사진=2022 MAMA AWARDS)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K팝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연간 음반 수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방탄소년단(BTS) 등 대형 스타들을 필두로, 아이브와 뉴진스 같은 신인들이 시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음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2억1569만달러(약 282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2억2085만달러(2889억원)로 이달에 516만2000달러(약 68억원) 이상을 수출하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되는 것이다.

K팝 호황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4월 446만4000달러(59억원)를 기록한 이후 월별 음반 수출액이 520만달러를 밑돈 적이 없었던 만큼, 신기록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작년 수출액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

뉴진스(사진=어도어)
가요계에 따르면 최근 K팝 음반 수출이 호황을 누린 것과 관련, 팬데믹 시기 콘서트가 열리지 못한 데 따른 ‘반사 이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팬들이 공연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음반 구매에 지갑을 여는 것으로 달랬다”며 “다른 문화 콘텐츠는 언어의 장벽이 크게 다가오지만, 음악에서는 언어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한몫했다”고 짚었다.

올해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걸출한 신인 가수가 많이 나온 덕도 컸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음반 시장을 보면, 방탄소년단의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와 스트레이 키즈의 ‘맥시던트’(MAXIDENT)가 써클차트 기준 ‘트리플 밀리언’(단일 음반 300만장 이상 판매고) 인증을 받았다. 블랙핑크·NCT 드림·세븐틴은 200만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진, NCT 127,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아이브, 에이티즈, 엔하이픈, 에스파 등은 ‘밀리언’(단일 음반 100만장 이상 판매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ELEVEN)부터 ‘러브 다이브’(Love Dive)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3연타 히트를 기록하며 올해 가요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일본이 7751만달러(1014억원)로 1위였다. 중국은 5087만달러(665억원)로 2위에 올랐다. 중국은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K팝 스타들의 현지 콘서트 같은 활동 길이 막혔는데 1~11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2.5% 급증했다. 미국은 3528만달러(462억원)로 3위를 나타냈다.

이어 대만, 태국, 네덜란드, 독일, 홍콩, 인도네시아, 프랑스가 K팝 음반 수출 대상국 ‘톱 10’으로 조사됐다. K팝 음반 수출 실적이 있는 국가로는 몰타, 몰디브, 스리랑카, 아이슬란드 등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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