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시위 지지' 이란 유명 배우 알리두스티 체포…"혼란 조장"
'히잡 시위'를 지지해 왔던 이란의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국영 IRNA 통신 등은 어제(현지 시각) 알리두스티가 허위 정보를 게시하고 사회 혼란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리두스티는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23)의 사형이 집행됐던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해 지지를 의미한다"며 시위 참여를 호소하는 등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또 "이란 정부의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단체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류의 수치"라고 했습니다.
알리두스티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벗은 채 긴 머리를 늘어뜨린 모습을 공개하며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연대했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란은 알리두스티를 비롯한 여러 활동가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정부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으로 차단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알리두스티는 2016년 칸 영화제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구를 새겨 이란 보수층의 비난을 받는 등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 여성 인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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