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KLPGA 베트남 대회 우승… 통산 10승 채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14번째 시즌을 맞은 이정민(30)이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정민은 18일 베트남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49야드)에서 2023시즌 두 번째 대회로 열린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3라운드를 최예림(23)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강풍이 불고 핀 위치가 까다로웠던 이날 이정민은 12번홀(파4)까지 버디만 4개 잡아내 넉넉한 타수 차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이정민은 14번홀(파3)부터 세 홀 연속 보기를 기록했고, 18번홀(파5)에 들어설 땐 2위 고지우(20)와 2타 차로 좁혀졌다.
이정민과 같은 조였던 고지우는 18번홀에서 먼저 티샷을 했으나 물에 빠뜨렸다. 1벌타를 받고 친 다음 샷도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다. 2벌타에 퍼트 실수까지 겹쳐 고지우는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7위(3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이정민은 세컨드 샷이 간신히 물을 넘어가 이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3타 차 2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최예림은 2018년 투어 데뷔 후 5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정민은 2016년까지 8승을 올린 뒤 지난해 5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2022시즌은 상금 랭킹 84위(1억29만원)로 부진했으나, 이날 다시 1년 2개월 만에 우승하며 상금 1억2600만원을 받았다. 이정민은 KLPGA 투어 통산 상금 랭킹에서 장하나(30), 박민지(24)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이정민은 “올해 초에 부상이 있었는데도 계속 대회를 나가다 보니 연습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특히 퍼트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면서 조금씩 나아간 것이 연말에 빛을 발한 것 같다”고 했다.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경력이 쌓일수록 우승이 점점 더 어렵게 느껴졌는데 좋은 컨디션으로 10승을 채울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KLPGA 투어는 내년 4월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가 뭘 잘못했지?”... 하객 5명 참석한 결혼식, 무슨일?
- 헤어진 여친 스토킹 살해범은 34세 서동하…경찰, 신상정보 공개결정
- “패륜 정당화한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한강 ‘목사 삼촌’ 편지
- 한국 ‘빼빼로 데이’에...뉴욕은 재향군 위해 길막고 4시간 퍼레이드
- 등굣길 초등학생 상대 ‘박치기’…40대 남성, 아동학대 혐의 입건
- 용인 전원주택 주차장서 전기차 충전 중 화재...옆 차량도 불타
- 트럼프 등판하자 한국에 손 내미는 중국? 무비자 이어 주한 대사 내정
- 수능 출제 본부 “킬러문항 배제, 적정 난이도 문항 고르게 출제”
- 태권도서도 ‘통일’ 지우는 北...“‘통일 품새’ 명칭 변경 추진”
- “전립선 초음파 필요없다” 의사가 말하는 ‘돈 날리는’ 건강검진 항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