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9개 43P 커리어 하이’ 두경민, “기록은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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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이 43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경민은 이날 43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과 함께 2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로 가스공사의 콧대를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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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배소연 인터넷기자] 두경민이 43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원주 DB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111-80으로 가스공사전 첫 승을 거두었다. 두경민은 경기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포함해 27점을 올리며 가스공사와의 점수 차를 벌리는 데 큰 보탬을 했다.
경기 후 두경민은 “지난 16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아쉽게 졌다. 다행히 연패로 이어지지 않았다. 선수단 전체가 코트를 밟으며 여유롭게 이겼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가스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 당시 두경민은 무릎 부상에서 막 복귀해 온전치 않은 몸 상태로 패배의 쓴맛을 경험했다. 그러나 3라운드는 달랐다. 두경민은 이날 43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과 함께 2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로 가스공사의 콧대를 완전히 꺾었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경기였지만 두경민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두경민은 “정규리그의 한 경기일 뿐이다. 나와 팀원들이 바라는 중요한 무대는 이런 한 경기가 아니다”며 “직전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김종규가 다시 좋아지면서 팀이 정상화되어 가고 있다. 이때 (강)상재와 (박)찬희 형, (윤)호영이 형이 복귀하면 우리 팀에는 플러스 요인밖에 남지 않는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런 부분이 더 의미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경희대에서 4년을 함께 보낸 김종규는 “대학 시절부터 (두)경민이가 폭발력 있는 선수란 것을 느꼈다. 오늘(18일) 경민이한테 주면 무조건 해결하겠다는 게 느껴졌다. 선수들끼리 경민이 커리어 하이를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했는데 경민이는 개인 기록보다는 승리가 더 중요하다더라”고 말해 두경민이 개인 기록보다 팀 상황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득점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두경민은 “내가 자진해 선수 교체를 했다. (김)종규도 밀어주겠다고 했지만, 내 몸 상태가 한 경기에 몰두할 정도는 아니다. 부상의 위험을 단 1퍼센트도 안고 싶지 않았다. 선배로서 식스맨 선수들도 4~5분씩 마음껏 뛸 수 있는 경기였다는 게 더 중요했다. 득점으로 선수 가치를 증명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끝까지 팀을 생각했다.
경기 운영과 동료를 살려주는 패스까지 가드로서 제 몫을 한 두경민은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종규나 레나드 프리먼 등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잘해줬다. 나 역시 공을 줄 때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종규의 콜 사인이 적극적이었기에 마음 편하게 했다. 경기를 하면서 모든 선수 사이에 시너지가 생겼다”라며 동료들의 덕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대구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두경민은 “대구 팬한테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마지막 인사를 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며 “팀적으로도 프로는 냉정하기에 내가 더 가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이전 경기는 몸이 정상적이지 않았음에도 마음만 앞선 경기를 했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팀이고 내가 보여야 하는 플레이가 있어서 마음가짐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더 열심히 뛴 이유를 전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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