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늘어나는 전기차, 안전교육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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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관련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15만대를 넘어서며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령 내연기관차, 전기차 모두 동일하게 화재 사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실제 수치를 보면 내연기관차가 훨씬 더 빈번하게 불이 나고, 전기차의 화재건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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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집계를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34만7000여대다. 2016년만 하더라도 전기차가 1만여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30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올해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15만대를 넘어서며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이해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나 제조사에서 전기차에 대한 안전교육을 별도로 실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내연기관차, 전기차 모두 동일하게 화재 사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실제 수치를 보면 내연기관차가 훨씬 더 빈번하게 불이 나고, 전기차의 화재건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전기차는 배터리셀에 충격이 가해져 열폭주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불길이 번지고, 일반적 방법으로는 불을 끌 수가 없다. 소방차 10여대가 출동해야 겨우 대응이 가능할 정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불이 났을 때 최대한 신속하게 차량에서 탈출해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히든도어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는 점이다. 평상시에는 문 손잡이가 숨겨져 있다가 손을 대면 튀어나오는 방식이다. 이는 화재 발생 시 때때로 구조활동을 지연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일부 수입 전기차는 문 손잡이 가장자리를 수동으로 눌러 여는 형태를 채택하는 등 각기 방식이 달라 혼선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 전기차는 고성능 내연기관차 수준의 가속력을 갖췄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전기모터의 경우 초반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실수로 가속페달을 깊게 밟을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선 택시로도 전기차가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 같은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외관상 보이는 형태는 비슷하지만 구조는 완전히 다른 차량이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전기차 안전교육 의무화 등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산업IT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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