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경보 냉동고...외출도 줄고 관광지도 한산

지환 2022. 12. 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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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와 서해안이 폭설이라면, 강원 지역은 종일 냉동고 추위였습니다.

한파경보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며 주요 관광지는 한산했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찬 공기가 수면을 스칩니다.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호수 안개는 나뭇가지에 들러붙었습니다.

겨울 의암호 절경, 상고대가 시작됐습니다.

해가 뜨면, 호수 주인은 안개에서 바람으로 바뀝니다.

강추위에 더해진 칼바람에 귀가 떨어져 나갈 지경.

[윤욱희 / 의암호 관광객 : 아이 추워. 옷을 좀 두껍게 입고 왔어야 하는데 이렇게 추울지 몰랐네.]

강원도에 놀러 온 관광객들은 헛웃음만 나옵니다.

[황세인 · 김유희 / 의암호 관광객 : 귀가 없어질 것 같아요. 너무 추워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높이 50m, 거대한 폭포도 추위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얀 얼음 기둥이 뒤덮였고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주요 관광지 역시 한산했습니다.

계곡 그늘진 곳은 곳곳이 얼어붙기 시작했고, 주말, 휴일 사람이 몰렸던 등산로도 종일 썰렁했습니다.

[남택경·김은숙 / 서울시 중구 신당동 : 무지하게 추워요. 장갑 꼈는데도 손이 다 얼었어요.]

최근 문을 연 스키장.

만들어 뿌린 눈이 딱딱하게 굳었습니다.

겨울을 대표하는 스키장도 너무 추우면 오히려 찾는 사람이 적습니다.

[김연재 /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 정말 재미있는데 얼굴이 너무 시리고 추워서. 마스크에 물기가 껴서 그것도 힘들고. 너무 추워요.]

종일 한파 경보 속에 강원 산간 지역은 영하 20도 아래에 강풍까지 이어졌습니다.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고, 시민들은 휴일 외출을 자제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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