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2발 발사···NSC 상임위 "강력히 규탄"
김경호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MRBM 2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지 한 달 만에 또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건데요.
대통령실은 즉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영은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보다 비행 거리가 긴 준중거리탄도미사일 MRBM으로, 합참은 이 미사일이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km 비행 후 동해 상에 탄착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이후 한 달 만이며, 지난 6일 동해 NLL 북쪽 해상 완충 구역에 대규모 방사포 사격을 감행한 지 12일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NSC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최근 북한의 무력 사용 위협과 고체연료 추진기관 시험 등에 주목하고,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추위와 굶주림에 신음하는 주민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김정은 정권의 행태를 개탄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사이버 해킹과 해외 노동자 착취 등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NSC 참석자들은 그러면서, 이 같은 도발을 지속하면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고출력 로켓 엔진 실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로켓엔진 실험 이후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직접 지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군 당국은 한편,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김종석)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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