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보다 부산이 더 추워...월요일도 강추위, 충남·전라·제주 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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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부터 19일 아침 사이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는 지역이 있겠으며,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며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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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중심 폭설...30㎝ 넘게 쌓인 곳도
강추위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쏟아졌다. 부산이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더 추울 정도로 강한 이번 한파는 월요일에도 이어진 후 화요일 낮부터 평년 수준으로 풀리겠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무르면서 겨울 시작 이후 가장 추웠다.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2.4도를 기록했고 경기 파주시(-16.2도), 강원 철원군(-19.4도) 등에서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좀처럼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는 부산 역시 최저기온이 영하 6.5도까지 내려가 같은 날 모스크바 최저기온(-6도)보다 낮았다. 전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가장 낮았던 곳은 설악산으로 영하 23.4도까지 떨어졌다.
차가운 공기덩어리가 서해를 건너며 만들어 낸 눈구름은 서해안에 엄청난 눈을 뿌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북 군산시 말도에는 무려 30.5㎝의 눈이 쏟아졌고, 인근 선유도에는 24.3㎝가 쌓였다. 고창군 상하면(18.1㎝), 전남 무안군 해제면(18.5㎝)에도 폭설이 내렸고 그간 눈·비 소식을 듣기 힘들었던 광주에도 남구 기준 12.7㎝의 눈이 쌓였다. 제주 산지에는 30㎝ 넘는 눈이 쏟아졌는데, 기상청은 19일 아침까지 50㎝ 이상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부터 19일 아침 사이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제주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는 지역이 있겠으며,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며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추운 날씨는 19일에도 계속된다. 눈이 내리는 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하늘은 대체로 맑겠지만 아침에 중부지방은 영하 15도 내외, 남부지방도 영하 10도 내외의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위는 화요일 낮부터 조금씩 풀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 수준의 추위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수요일에 다시 전국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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