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1조원대 中투자 철회 … 美·대만 압박에 '백기'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2. 12. 18. 17:39
중국 반도체 고립무원 가속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이 중국 반도체 대기업 칭화유니그룹에 대한 1조원대 투자를 5개월 만에 철회하기로 했다. 반도체 기술을 두고 미·중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대만과 미국 당국에서 압박을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은 전날 밤 중국 자회사 싱웨이가 보유한 최소 53억8000만위안(약 1조98억원) 규모 칭화유니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폭스콘은 별도 성명에서 투자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비롯한 36개 중국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대만 평론가 에미 후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무부가 중국 YMTC를 수출통제 명단에 공식적으로 올린 뒤 폭스콘이 한밤중에 칭화유니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대만 경제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 승인 없이 칭화유니그룹에 투자한 폭스콘에 예고대로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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