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 여배우, 반정부 혐의로 체포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2. 12.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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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히잡 시위' 지지

'히잡 시위'를 지지해온 이란의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사진)가 당국에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통신 IRNA는 알리두스티가 허위 정보를 게시하고 사회 혼란을 조장한 혐의로 이날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알리두스티는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의 사형이 집행됐던 지난 8일 SNS 계정에 "이란 정부의 이런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단체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류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또 알리두스티는 지난달 히잡을 벗고 머리를 늘어뜨린 채 '여성, 삶, 자유'라는 문구가 담긴 종이를 손에 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게시하기도 했다.

알리두스티는 '이란의 내털리 포트먼'으로 불리는 유명 배우다.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주연을 맡았고,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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