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PLK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등극..통산 14번째 10승 고지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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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정민(3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이정민은 18일 베트남 호치민시 북부 빈즈엉성에 있는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with SBS GOLF'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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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빈즈엉, 김인오 기자) '베테랑' 이정민(3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이정민은 18일 베트남 호치민시 북부 빈즈엉성에 있는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with SBS GOLF'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최예림(23, 6언더파 210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정복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20년 창설됐지만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미뤄지다 올해 첫 문을 열었다.
지난 2021년 10월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승수를 쌓은 이정민은 통산 10승 달성과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13시즌을 맞고 있는 이정민은 KLPGA 투어 14번째 두 자릿 수 우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최근 기록은 지난해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10승을 채운 박민지(24)다.
우승으로 상금 1억 2600만원을 보탠 이정민은 KLPGA 투어 통산 상금을 39억 5468만원으로 늘려 이번 시즌에 40억원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생긴 맘 고생도 완벽하게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이정민은 2022시즌 KLPGA 투어에서 기권을 포함해 15차례나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41.9야드로 이 부문 30위로 준수한 편이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65.6%, 부문 92위)은 좋지 않았다. 티샷이 방향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면서 타수를 쉽게 줄이지 못했다.
이날은 전성기 시절의 이정민을 연상케하듯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회 장소에 초속 6m의 강풍이 불었지만 마치 이정민 혼자만을 피해가는듯 안정적인 플레이를 뽐냈다.
하지만 막판에 무더기 보기를 쏟아내는 등 타수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우승은 했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나선 이정민은 5번홀과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1번홀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보기로 무너진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린 이정민은 파3 14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다.
이어진 15번홀(파4)에서는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1m에 붙였지만 퍼트가 흔들려 다시 보기를 써내야 했고, 16번홀에서도 1타를 더 잃었다.
그 사이 고지우가 역전 드라마를 꿈 꾸며 16번, 17번홀 연속 버디로 이정민을 위협했다. 6타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2타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고지우가 마지막 18번홀에서 티 샷을 워터해저드로 보내고, 세 번째 샷도 워터해저드에 빠져 역전 가능성이 사라졌고, 마지막 홀에서 파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한 이정민은 환한 미소로 감사 인사를 보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예림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해 통산 5번째 준우승 기록을 남겼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준우승이다.
18번홀에서만 4타를 잃은 고지우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7위로 밀렸다.
지난주 2023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던 이소영(25), 홍정민(20)은 고지우 등과 공동 5위에 자리했고, 박현경(22)은 합계 2오버파 214타를 기록,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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