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tar] 메시vs음바페, 누가 승리하든 ‘축구 황제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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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가 결승에서 만났다.
누가 이기든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를 잇는 '축구 황제 대관식'이 열린다.
만약 메시가 결승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승리한다면 축구 황제를 넘어 'GOAT(Greatest of All Time)'에도 오를 수 있다.
만약 음바페가 2회 연속 월드컵 정상에 오른다면 펠레를 뒤이을 축구 황제의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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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가 결승에서 만났다. 누가 이기든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를 잇는 ‘축구 황제 대관식’이 열린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19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의 우승에, 프랑스는 60년 만의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축구의 신’과 ‘차기 신계’가 만났다. 메시는 201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인도했다. 6경기 5골 3도움으로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특히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 ‘대회 최고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가볍게 제치며 쐐기골을 돕는 장면은 그가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 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음바페도 마찬가지다. 6경기 5골 2도움으로 프랑스를 두 대회 연속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대회 4골 1도움을 이미 뛰어넘었다. 16강 이후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영향력은 여전하다. 모로코와의 4강전 프랑스의 득점 장면에는 모두 음바페가 있었다. 특히 두 번째 골 직전 나온 음바페의 공 소유는 그가 왜 ‘메날두’를 이을 적임자로 꼽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제 메시와 음바페가 결승전에서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인다. 두 선수 중 누가 우승해도 차기 축구 황제를 추대하는 대관식이 열린다.
메시는 조국의 영웅 마라도나를 계승하려 한다.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과장이 아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14골 중 무려 10골에 관여하며 조국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잉글랜드와의 8강전 ‘하프라인 드리블’로 상징되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결승골을 도운 선수도 바로 마라도나다.
만약 메시가 결승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승리한다면 축구 황제를 넘어 ‘GOAT(Greatest of All Time)’에도 오를 수 있다. 모든 공격 지표에서 완벽에 가깝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축구전술사에 일대 변혁도 일으킨 그에게 유일한 흠은 월드컵이었다. 만약 결승전에서 득점 혹은 도움을 기록해 승리한다면 마라도나에 비견되는 ‘솔로 캐리’ 우승은 물론 펠레의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19회) 기록도 넘어서는 ‘완벽한 대관식’이 완성된다.
음바페는 ‘월드컵 최강자’ 펠레의 아성을 넘본다. 펠레는 1958 스웨덴 월드컵을 통해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결승전에서 불과 17세의 나이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4경기 6골 2도움의 괄목할 만한 공격력으로 브라질의 첫 번째 월드컵을 완성시켰다. 이어 1962년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는 못했으나 브라질의 2연속 월드컵 우승을 함께했다. 그리고 1970년 월드컵을 한 번 더 들어올리며 불멸의 ‘축구 황제’가 된다.
만약 음바페가 2회 연속 월드컵 정상에 오른다면 펠레를 뒤이을 축구 황제의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다. 그는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펠레 이후 60년 만에 결승전에서 득점한 10대 선수가 되며 자신에게 ‘황제의 피’가 흐름을 증명했다. 두 번째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한 펠레와 달리 지난 대회 성적까지 뛰어넘었다. 음바페가 결승에서 또 한 번 조국을 승리로 인도한다면 새로운 ‘월드컵 황제’를 맞이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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