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새먹거리 떠오른 '이중항체'
이중항체 플랫폼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과 중소 바이오사들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중항체는 단일클론항체와 달리 두 가지 항원에 동시에 작용하는 항체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중항체 항암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80억원 규모의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를 유치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도 지난달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ABL603'을 발표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위암과 췌장암에서 과발현되는 'Claudin18.2'와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CD3을 동시에 표적한다. Claudin18.2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종양미세환경은 암세포가 증식하고 진화하는 총체적인 환경을 일컫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는 중소 바이오사다.
글로벌 CDMO 업체들도 위탁개발(CDO)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이중항체 개발을 돕는 플랫폼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인 '에스듀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이중항체를 개발하면 사람 몸속의 항체(IgG)와 유사한 형태로 구조적 안정성을 갖는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CDMO 1위 론자도 올해 초 이중항체 플랫폼 'bYlok'를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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