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친환경 스타트업 요람' 우뚝
창업우수대학 일반대 부문 1위
매년 학생 300명 발굴 창업지원오산대, 전문대 2년 연속 1위
창업휴학·창업대체학점 운영
매년 15명 재학생 창업자 배출
포항공대(포스텍)가 올해 발굴한 스타트업 에코텍트(대표 권기현)는 버섯 균사체와 톱밥을 이용해 생분해할 수 있는 친환경 코팅 부표를 개발했다. 친환경 코팅 부표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40%를 차지하는 스티로폼 부표를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에코텍트가 개발한 공정은 부족한 내구성과 최대 12배 비싼 가격 등 기존 친환경 부표가 갖고 있던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더욱 성과가 빛난다.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학부생인 권기현 에코텍트 대표는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해양수산부가 2025년까지 시행하기로 한 '제로 스티로폼 부표' 정책 실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텍트는 올해 대구·경북 청년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K스타트업 예비창업리그 왕중왕전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창업우수대학 시상식'에서 포항공대(일반대 부문)와 오산대(전문대 부문)가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오산대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전문대 부문 창업우수대학에 뽑혔다. 창업우수대학은 매일경제와 한국창업보육협회(회장 이광근)가 주관해 평가한 '매경 대학창업지수'를 토대로 선정됐다. 매경 대학창업지수는 △창업 인프라 30점 △창업 지원 25점 △창업 성과 45점 등 3개 부문 1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부문별 세부 항목까지 고려하면 총 20개 지표로 나뉜다.
포항공대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 스타트업 입주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학생 창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10명의 전담 인력, 포스텍홀딩스를 통한 자체 투자 역량, 동문 선배 기업인과의 벤처캐피털 협력 등 학생 창업을 위한 차별화된 인프라스트럭처와 네트워크를 보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광재 포항공대 부총장은 "기업가정신 함양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이르는 예비창업자 성장 단계에 맞는 4대 분야, 12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이를 통해 매년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 300명,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30개 내외 창업 동아리를 발굴·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산대는 2014년 창업휴학제도를 시작으로 2019년 창업대체학점인정제 등 창업진화적인 학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 강좌만 57개를 운영하고 있고, 작년 말 기준 2759명이 수강했다. 현재 25개 창업 동아리에서 학생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창업 동아리와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통해 매년 15명 안팎의 재학생 창업자가 나오고 있다. 이는 평균 4명인 수도권 전문대 재학생 창업자 배출 실적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채경연 오산대 창업보육센터장은 "현재 교내 창업보육센터에 15개 스타트업이 입주 중인데 기업 대표는 창업실습 수강생들의 멘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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