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침수 100일만에 전제품 생산 정상화 성공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2. 12. 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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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핵심 2열연공장 재가동
다음달 중 全공장 가동 재개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인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

18일 포스코는 지난 15일부터 해당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9월 6일 침수 이후 100일 만에 다시 열기를 뿜어내게 된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t의 제품 중 33% 수준인 500만t이 통과해 대동맥과도 같다.

열연은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냉간 압연용 등 산업 전반의 소재가 되는 최종 제품이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의 슬래브 약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그중 74%는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 라인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2열연공장을 꼭 거쳐야 하는 자동차용 고탄소강, 구동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왔지만 2열연공장을 재가동하게 되면서 공급 체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은 임직원들이 결집해 역량을 총동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철강 업계도 적극 협력하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신속히 복구할 수 있었다.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 JSW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주기로 결정하면서 복구를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됐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곳(1·2열연, 2·3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전기강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는 재가동 공장의 조업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12월 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모든 제품의 공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 내년 1월 안에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포항제철소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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