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일대서 MRBM 2발 발사…“고각발사·500km 비행”

[앵커]

북한이 오늘(18일)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이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5백 킬로미터 정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낮,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11시 13분에서 12시 05분 사이에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 M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5백 킬로미터 가까이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RBM의 사거리는 천에서 3천 킬로미터 사이 정돕니다.

일본을 사정권에 둔 '화성-7'형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기만전술 등을 고려해 고도 등 정확한 제원은 밝히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 두 발 모두 고도 550킬로미터, 비행거리 500킬로미터라고 밝혔는데 정상각도로 발사했다면 천에서 2천 킬로미터 안팎으로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 장소가 동창리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창리는 북한이 지난 15일 신형 고체 연료 엔진 시험을 했다고 밝힌 장소입니다.

이때문에 이번 MRBM 발사가 기습 발사와 기동성 등을 갖춘 신형 고체엔진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시험발사와 연계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도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MRBM 발사 직후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MR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서지영 기자 (s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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