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한국 이어 '아프리카' 모로코도...92년 동안 오르지 못한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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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차이라 여겨졌던 '월드컵 3위'가 태산처럼 느껴진다.
모로코(FIFA 랭킹 22위)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크로아티아(FIFA 랭킹 12위)에 1-2로 패배했다.
첫 대회였던 1930 우루과이 월드컵 당시 미국이 3위에 오른 이후 '22회 92년' 동안 다른 대륙이 3위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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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한 끗 차이라 여겨졌던 '월드컵 3위'가 태산처럼 느껴진다.
모로코(FIFA 랭킹 22위)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크로아티아(FIFA 랭킹 12위)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4위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이변을 연출하고, 돌풍을 일으켰으며, 기적을 완성한 모로코다. F조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크로아티아, 케빈 더 브라위너가 버티는 벨기에, 알폰소 데이비스가 이끄는 캐나다와 경쟁하여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만큼 의미가 더욱 컸다.
토너먼트에서도 빛났다. 모로코는 16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점유율과 주도권을 내준 채 실리적인 축구를 운영했지만,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하여 승리를 따냈다. 가나, 튀니지, 카메룬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세네갈이 16강에서 떨어지는 가운데 모로코는 홀로 8강에 안착했다.
마침내 역사가 완성됐다. 모로코는 8강에서 포르투갈을 격파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등등 월드클래스들을 상대로도 자신들의 축구를 구사한 결과였다. 이로써 모로코는 아프리카 역사상 처음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4강에서 프랑스에 무릎을 꿇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4위전에 추락한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크로아티아를 다시 상대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선제 실점 이후 빠르게 동점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전반 막바지 허용한 실점을 끝내 딛지 못했다. 결국 모로코는 최종순위 4위로 월드컵을 마쳤다.
결국 유럽과 남아메리카가 막고 있는 월드컵 3위의 벽은 이번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첫 대회였던 1930 우루과이 월드컵 당시 미국이 3위에 오른 이후 '22회 92년' 동안 다른 대륙이 3위에 오르지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기회를 잡았지만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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