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00만원까지 내려간 내야수 베테랑, 2023년 마무리 혹은 부활 사이
지난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건은 NC 구단 전체를 통째로 뒤흔들었다.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4명은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석민은 구단 자체 징계에서 나머지 3명보다 25경기 더 많은 50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다. 6월에나 복귀한 박석민의 올시즌 1군 마지막 기록은 7월26일 KIA전에 머물러 있다.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2군에서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스토브리그 동안 4명의 향방은 갈렸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민우는 8년(5+3년) 총액 최대 140억원으로 이른바 ‘종신 NC’ 선수가 됐다.
권희동, 이명기 역시 FA 자격을 얻었지만 사실상 NC와는 결별 수순을 밟는 중이다.
그리고 박석민은 다음 시즌 NC와 함께 가기로 결정됐다. 올시즌 연봉 7억원이었던 박석민은 내년 시즌에는 연봉 5000만원으로 엄청난 삭감을 감수하고 현역 생활을 연장한다.
FA 계약을 할 때에도 에이전트 없이 협상 테이블에 직접 앉았던 박석민은 이번에도 연봉 삭감안을 받아들였다.
몸값을 대폭 깎으면서도 계약을 한 이유는 단 하나다. 이대로 현역 생활을 불명예로 끝날 수 없다는 의지 때문이다.
박석민이 NC 유니폼을 입을 때만해도 그의 위상은 높았다. 박석민은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고 2016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으로 4년 96억원이라는 조건에 삼성에서 NC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에만 3할 타율(0.307)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3시즌은 모두 2할대로 마쳤던 박석민은 2020시즌을 앞두고 다시 FA 자격을 얻어 2+1년 최대 3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재계약 첫 해 타율 0.306 63타점 등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는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박석민은 올해에도 1군에서 뛴 16경기 동안 타율 0.14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성에서의 신인 시절을 제외하고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시즌이었다.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또한 팀 사정상 박석민에게 실낱같은 희망도 생겼다. 3루, 유격수 등 기존 내야의 한 축을 담당했던 노진혁이 FA 계약으로 롯데로 이적했다. 김주원 등 젊은 선수들이 내야진의 자리를 차지하는 가운데 베테랑의 경험을 더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건 박석민이 건강한 몸으로 제 기량을 증명한다는 전제 하에 그려볼 수 있는 시나리오다. 박석민은 이제 원점으로 돌아가 후배들과 함께 스프링캠프부터 경쟁을 벌여야 한다. 살아남는다면 부활을 알릴 수 있지만, 경쟁에서 진다면 이후의 야구 인생은 장담할 수 없다. 구단 관계자는 “박석민이 창원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