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풀타임 32점 투혼은 워니의 의지 “매번 이렇게 뛸 수는 없지만…”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2. 12. 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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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렇게 뛸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해 워니는 "코트에 들어서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나와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리온 윌리엄스라는 좋은 선수가 있지만 오늘 같은 경우 집중력이 살아났기 때문에 40분을 소화하려고 했다. 물론 매번 이렇게 뛸 수는 없다. 그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승리에 공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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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렇게 뛸 수는 없지만….”

서울 SK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82-81로 승리하며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또 시즌 2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자밀 워니였다. 그는 40분 풀타임 출전, 32점 1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오마리 스펠맨(14점 12리바운드)과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두며 시즌 첫 KGC전 승리를 이끌었다.

SK 워니는 18일 안양 KGC와의 맞대결에서 32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안양)=김영구 기자
워니는 “전반에 잘했다가 후반에 무너지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오늘은 초반부터 집중력이 좋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모두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강팀으로 가기 위해선 이런저런 부분들을 보완, 앞으로도 좋은 게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워니와 스펠맨은 올 시즌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외국선수들이다. 또 그만큼 최고다. 지난 2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워니가 아쉽게 패했으나 이번만큼은 복수전에 성공했다.

워니는 “나와 스펠맨은 서로 존중하는 사이다. KGC는 1위 팀이며 스펠맨은 그 안에 속한 선수다. 매치업을 자주 했기 때문에 서로 잘 알고 있다. 잘하는 걸 막으려고 노력했다”며 “스펠맨에게 알고도 막지 못한 것들이 있었지만 최대한 막으려고 했다. 스펠맨도 그랬을 것이다”라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워니가 자기를 빼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40분 풀타임 출전을 시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워니는 “코트에 들어서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나와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리온 윌리엄스라는 좋은 선수가 있지만 오늘 같은 경우 집중력이 살아났기 때문에 40분을 소화하려고 했다. 물론 매번 이렇게 뛸 수는 없다. 그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승리에 공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니는 현재 경기당 23.1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압도적인 기량을 가진 그에게 최준용의 복귀는 날개를 단 것과 같았다. 트랜지션 게임이 살아난 SK, 그 중심에는 최준용이라는 조력자를 얻은 워니가 있었다.

워니는 “팀에 있는 모든 선수와 친한 건 당연하지만 최준용과는 가장 친하다. 경기장은 물론 생활할 때, 그리고 원정 경기에 갈 때도 같은 방을 쓰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농구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에서만 벌써 4번째 시즌. 이제는 강점과 약점이 전부 노출된 워니이지만 그는 여전히 최고다. 이미 2번의 외국선수 MVP에 선정된 그는 지금의 활약만 이어간다면 3번째 외국선수 MVP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워니는 “아직 언급하기 이르지 않나 싶다. 지금은 그저 열심히 해서 승리에 공헌하는 게 우선이다. 또 하루하루 발전하는 게 최종 목표다. 그 부분에 신경 쓰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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