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당심 100%' 기류에 '尹心 엄호' 나선 당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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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중 확대 기류와 맞물려 당권주자들이 '윤심(尹心)' 엄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당원투표 비중을 100%로 할 수 있다는 지도부의 전대 룰 개정에 대한 인식이 윤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 때문이다.
당원투표 비중 확대를 의식해 윤 대통령을 향한 야당의 공세를 적극 방어하는 당권주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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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윤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 왜곡"
'尹, 이태원 참사 49재 불참' 야당 비판에
김기현 "역대 대통령의 참석 사례 있나"
비윤계, '윤심 의식한 룰 변경'에 우려도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중 확대 기류와 맞물려 당권주자들이 '윤심(尹心)' 엄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당원투표 비중을 100%로 할 수 있다는 지도부의 전대 룰 개정에 대한 인식이 윤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 때문이다.
대표적인 '윤핵관'인 권성동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당원투표 비중 확대를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을 저격했다. 유 전 의원이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100%로 상향하는 방안이 낫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직격한 것에 대한 맞대응에 나선 셈이다. 권 의원은 "대통령 발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사적인 자리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한 단순한 의견 개진은 어떤 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고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향해 악의적 왜곡을 계속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실제 윤 대통령이 이번 전대에서 '당심 확대'를 선호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도부의 반응도 이에 화답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부터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전대 룰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 한 비대위원은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비중을 10대 1로 할지 9대 1로 할지 의견이 나뉘고 있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지금(7대 3)보다 당원투표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당원투표 100%' 룰 개정에 반대하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비판한 페이스북 글에 "당원 포비아에 해당하는 분들은 당대표가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된다"는 답글을 남겼다.
다만 전대 룰 개정은 당권주자들 간 이해가 첨예하게 갈리는 문제인 만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정 비대위원장을 향해 "전당대회 심판인 정 위원장은 말을 아껴야 한다"며 "특정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 때문에 공정한 경선이 흔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페이스북에 "룰 개정을 두고 당이 또다시 분열하는 양상으로 가는 것 같아 무척 걱정"이라고 밝혔다. 비윤석열계에서는 갑작스러운 전대 룰 변경 논란에서 보듯 국민 여론에 귀를 닫은 채 윤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나서는 자세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당원투표 비중 확대를 의식해 윤 대통령을 향한 야당의 공세를 적극 방어하는 당권주자도 있다. 야당이 16일 '이태원 참사' 49일 추모제에 윤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비판하자, 김기현 의원은 "역대 대통령들이 사건사고의 49재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없다"며 "마치 윤 대통령이 유가족들에게 등이라도 돌린 듯 자꾸 상처를 헤집는 민주당의 행태는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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