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연장 인파 사고로 다친 1명 사망…2명 여전히 중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런던 공연장 입구로 인파가 몰린 사고로 인해 중상을 입은 여성이 17일(현지시간) 숨졌다.
영국 경찰은 지난 15일 런던 브릭스턴 O2 아카데미 공연장 밖에서 벌어진 사고로 크게 다친 여성 3명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가 소셜미디어 영상 등을 분석한 데 따르면 경찰이 온 뒤 군중이 밀치는 힘에 결국 문이 열렸고 수 십 명이 공연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연 가수 아사케 "큰 슬픔에 잠겨" 유족을 위해 기도
현지 언론인 "경찰견도 밀집사고 원인"VS 경찰 "경찰견 투입 안 해"
런던 시장 "사망 소식에 가슴이 찢어져…조사 가능한 빨리 끝나야"
노동당 의원 "사실 알기 전까지 누구도 탓하지 않아야"
영국 런던 공연장 입구로 인파가 몰린 사고로 인해 중상을 입은 여성이 17일(현지시간) 숨졌다.
영국 경찰은 지난 15일 런던 브릭스턴 O2 아카데미 공연장 밖에서 벌어진 사고로 크게 다친 여성 3명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여성은 런던 뉴엄에 거주하는 레베카 이쿠멜로(33)이며 다른 두 여성은 여전히 중태다.
사고는 나이지리아 아프로팝 가수 아사케의 공연을 앞두고 사람들이 공연장 안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벌어졌다. 아사케는 사망 소식을 접하고 나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큰 슬픔에 잠겼다"며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사망 소식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조사가 가능한 빨리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약 5000석 규모 공연장에서 사흘간 열린 아사케의 공연은 9월에 입장권이 판매 몇 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였고 이날은 마지막 공연이었다.
경찰과 구급대원 등은 사고 당일 오후 9시 35분쯤 많은 사람이 공연장 건물에 억지로 들어가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현장에 다친 사람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BBC가 소셜미디어 영상 등을 분석한 데 따르면 경찰이 온 뒤 군중이 밀치는 힘에 결국 문이 열렸고 수 십 명이 공연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건물 안에선 폭력 등 대혼란이 벌어졌다. 의식 없이 누운 사람들의 가슴을 누르며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 보이고 경찰이 한 여성을 밖으로 밀어버리는 장면도 있었다. 다음 날 사고 현장엔 입구 문 유리가 바닥에 깨져 흩어져 있고 철제 난간이 보도에 떨어져 있었다.
BBC는 한 피해 여성이 "숨을 쉴 수 없었고 완전히 기절했다. 죽는 줄 알았다"며 "마지막 숨을 쉬고는 산소가 더 없었다.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입장권을 내려고 줄 서 있었는데 사람들이 미친 듯이 밀어서 넘어졌다"며 "사람들이 내 머리와 온몸을 밟았고 10명 이상이 내 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언론인인 제이슨 오쿤다예는 공연장 측에서 아무 안내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날씨도 춥고 너무 위험한 상황이어서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군중 밀집 사고 위험을 만든 요인으로 공격적인 경찰견도 언급했다.
영상에 개들이 보였지만 경찰은 경찰견은 현장 대응에 투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긴급 수사에 착수했으며 사건 경위 등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1명이 경찰관 공격 혐의로 체포됐으며 경찰관 한 명이 시민을 민 사건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구 노동당 의원은 "티케팅과 보안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결론을 내버리거나 누구도 탓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 연말 선물로 수입 농산 가공품 받은 농민…“열받게 하려 보냈나?”
- 입이 얼어붙을 한파에도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 ‘경차 1대 값 깎아드립니다’…연말 1000만 원대 폭탄할인 나선 수입차업계
- 1046회 로또 1등 12명…당첨금 각 20억1142만 원
- 개미들이 사들인 10종목 모두 ‘마이너스’…평균 수익률 -20%
- 韓 최초 ‘미스어스’ 최미나수…깨지는 미인대회 벽
- [속보] 우상호, 이태원 국조 개문 발차 예고...“더 미룰 수 없어, 19일 본조사 일정·증인 채택”
- 서울시 지원금 ‘반토막’난 서울시립대…내년 ‘반값 등록금’ 중단되나?
- 나경원, 與 전당대회 룰 관련 “‘尹정부 성공’이란 기준만 놓고 결정하라”
- “층간소음 과민반응” 이웃 비난 전단 붙인 30대 전과자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