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尹, 수입농산물 연말 선물로"…정부 "종합 검토하겠다"

임종명 기자 2022. 12. 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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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연말 선물로 수입산 농산물 및 견과류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나. 대통령이 국민들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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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윤 의원 "정신나간 행태" 지적 나오자
정부 "중증장애인시설 생산품 택해"

[서울=뉴시스]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2.12.1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연말 선물로 수입산 농산물 및 견과류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 주민 제보를 공유하며 "정신나간 행태"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제품을 택했는데 여기에 수입산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보다 종합적인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윤준병 의원은 전날(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외국산 농산물을 연말 선물로 보낸 정신나간 대통령'이란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 16일 지역 주민으로부터 '대통령이 정신나간 것이 아니냐. 대통령으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뜯어보니 내용물이 모두 외국 수입산이었다. 일부러 농민 열받게 하려고 선물 보낸 것이냐'는 질문 겸 하소연을 들었다.

윤 의원은 "의아스러워서 대통령 선물 꾸러미에 담긴 내용물의 원재료를 확인해 봤다. 주민의 말씀대로 내용물인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의 원재료 모두가 외국산이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함께 올린 사진과 함께 윤 대통령의 선물이 ▲볶음 땅콩 : 100% 중국산 ▲호두 : 100% 미국산 ▲아몬드 : 100% 미국산 ▲호박씨 : 100% 중국산 ▲푸룬(건자두) : 100% 미국산 ▲피스타치오 : 100% 미국산 등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나. 대통령이 국민들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상시에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 등을 통한 생산조정에 의해 5% 이상의 쌀값 폭락이라는 비상시에는 시장격리에 의해 쌀값 정상화 및 안정화를 뒷받침하려는 양곡관리법 개정에 정부와 여당은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며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주전자 정치를 하겠다"고 보탰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설명자료를 내어 "정부는 연말선물 품목 선정시 원산지 확인 등 종합적인 검토와 배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우선 윤 의원 지역 주민이 받았다는 선물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했다.

설명자료에 따르면 행안부는 1981년부터 탄광근로자, 환경미화원, 사회복지사 등 현장근로자를 대상으로 연말에 대통령 명의의 선물을 지급해 왔다.

올해는 햄·참치세트, 식용유세트, 생활용품세트, 견과류세트, 샤워용품세트 등 5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하고, 그 중 지방자치단체의 수요조사를 거쳐 선택한 선물을 총 8만9306명에게 전달 중이다.

행안부는 "이번 선물 중 일부 제품은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직업재활을 지원하고자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제품(견과류세트, 샤워용품세트)을 선택했고, 이 가운데 견과류세트(2276명)의 원재료에 수입산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정부의 연말선물 품목 선정 시, 제조판매업체, 제품의 원산지 확인 등 더욱 종합적인 검토와 배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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