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적수는 없다···BNK 꺾고 파죽의 11연승
아산 우리은행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른다. 이번에는 난적 부산 BNK까지 꺾고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우리은행은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BNK와 원정 경기에서 67-63으로 승리하고 11연승에 성공했다. 11월16일 부천 하나원큐전부터 시작해 한 달 넘도록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11연승에 성공한 것은 13연승과 11연승을 한 차례씩 기록했던 2016~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2016~2017시즌은 우리은행이 33승2패, 승률 0.943로 여자프로농구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세운 시즌이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전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14승1패로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반면 시즌 첫 2연패에 빠진 BNK는 9승6패가 돼 용인 삼성생명(9승5패)에 단독 2위를 내주고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25점, 15점 차의 완승을 거뒀던 우리은행은 이날 역시 1쿼터를 23-16으로 앞서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은 박지현(21점·8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2쿼터에는 김단비의 가세로 부담을 던 김정은(12점·5리바운드)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차이를 더 벌린 끝에 전반을 41-32로 앞서며 마쳤다.
16일 삼성생명전 이후 이틀 만에 경기를 갖는 우리은행은 체력 부담 탓에 3쿼터 들어 공격 템포와 성공률이 떨어지며 진안(18점·11리바운드)을 앞세운 BNK의 추격에 흔들렸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수비를 성공시키며 BNK의 흐름을 끊어냈고, 3쿼터도 결국 54-45로 전반의 차이를 그대로 유지하며 마쳤다. 4쿼터에서도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 우리은행은 경기 후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종료 2분53초를 남기고 BNK의 김한별(17점·8리바운드)이 김단비(12점·8리바운드)의 5반칙 퇴장을 이끌어내고 3점 플레이를 완성, 56-63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BNK가 수비 성공에 이어 차이를 좁힐 수 있었던 찬스에서 진안이 공격자 파울로 역시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우리은행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박지현이 종료 1분36초를 남기고 박혜진(10점·5리바운드)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65-56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김단비는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정선민(8102점), 변연하(7863점), 김정은(7662점), 김지윤(6980점), 박정은(6535점), 김영옥(6141점)에 이어 여자프로농구 역대 7번째로 6000 득점을 돌파했다. 반면 김한별은 역대 18번째로 2000리바운드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우리은행은 오는 22일 홈에서 박지수가 돌아온 청주 KB를 상대로 12연승에 도전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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