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연] '커리어 하이 갱신' DB 두경민, '득점 중요치 않아, 호흡 맞아가는 것이 고무적'

두경민이 커리어 하이 득점을 갱신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두경민은 1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3점슛 9개 포함 43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DB는 레너드 프리먼(14점 8리바운드)활약을 더해 한국가스공사를 111-8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DB는 9승 13패를 기록하며 전주 KCC와 함께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경민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어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두경민 마크를 박지훈으로 간다. 지난 번에 수비에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DB는 1,2라운드에서 한국가스공사에 패한 바 있고, 두경민은 지난 시즌 가스공사에서 뛰었다. 강한 집중력으로 이날 게임에 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전 이상범 감독은 “(두)경민이가 부상에서 돌아와서 체력적으로 괜찮았다. 예전에는 2쿼터에 넣었다. 어느 정도 각이 나오면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그날 그날 다르다. 좋지 못할 때 식스맨들 활약이 있어야 한다. 오늘도 스타팅 내보내고 봐야 한다. 가스공사 상대로 이기고 싶어 하는데 몸이 따라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틀리지 않았다. 두경민은 시작부터 날아 올랐다. 3점슛 뿐 아니라 어시스트까지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며 전반전 DB가 만든 66점 중 27점을 자신의 힘으로, 12점을 배달하며 22점차 리드를 선물했다. 3점슛 9개를 던져 6개를 성공시켰다. 67%라는 믿기 힘든 적중률을 남겼다.

3쿼터에도 활약은 이어졌고, 결과로 DB는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4쿼터 다시 출전한 두경민은 완전히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활약을 남긴 후 일찌감치 벤치로 돌아갔다.

경기 후 두경민은 “전 경기 아쉽게 졌다.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전 선수가 다 경기에 참여했다. 여유롭게 이긴 경기라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연이어 두경민은 오늘 남달랐던 경기력에 대해 “오늘도 한 경기일 뿐이다. 팀이 바라보는 무대가 있다. 대구에 상대 전적에서 뒤지고 있었다. 선수들도 불편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집중을 했던 것이 있던 것 같다. 전 경기에 좋지 못했던 것이 더 집중하는 계기였다고 본다. (김)종규가 좋아지면서 팀이 정상화되고 있다. 플러스 요인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겸손함을 전해 주었다.

또, 8개를 기록한 어시스트에 대해 “내가 잘했기 보다는 종규나 프리먼이 잘 움직였다. ‘해결해주겠구나’라는 믿음이 있었다. 마음 편하게 플레이를 한 것이 좋은 과정과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 경기는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슛은 들어갈 때와 들어가지 않을 때가 있다. 슛에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시너지 효과가 나왔던 부분이 훨씬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종규는 ”한 마디로 탈(脫) KBL 급이었다. 무엇하나 모자람이 없었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을 대구에서 보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저조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이날 경기로 DB는 올 시즌 대구 원정을 모두 끝냈다.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한 가지 이유였다. 

 

두경민은 "대구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인사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싶었다. 프로는 냉정하다. 가치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팀이 이겨야 보여지는 것이다. 저번 경기 때 많이 느꼈다. 몸이 정상적이지 않은데, 마음만 앞섰다. 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다. 가스공사 전 열세를 뚫고 가야한다는 것이 더욱 컷다.”고 전했다.

부상 방지가 가장 먼저다. 득점에 더 욕심을 내지 않았다. 백업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것이더 중요했다. 팀이 괘도에 올라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팀 워크와 팀과 선수들에게 인정 받는 것이 먼저다.

마지막으로 두경민은 "구체적인 부분들이 정리가 되고 있는 듯 하다. 선수들 간에 호흡이 맞아가고 있기도 하다. 우리들끼리 소통하고 상대하는 것에 대한 싸움이라고 본다. 마음가짐이 하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본다. 우리는 플레이오프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정적인 부분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날 두경민은 43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3점은 커리어 하이다. 지난 기록은 2018년 1월 16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 만든 32점이었다. 9개를 성공시킨 3점슛 역시 최다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22년 10월 23일 서울 SK 전에 만든 7개다.

 

최고의 하루를 보낸 두경민의 '그날'이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