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집트에 30억달러 구제금융 승인…외화 부족 해소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외화 부족 사태를 겪는 이집트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IMF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이집트에 46개월간 30억 달러(약 3조9천300억 원)의 확대금융(EFF, Extended Fund Facility)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IMF는 이번 구제금융이 중동국가에서 140억 달러(약 18조3천억 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외화 부족 사태를 겪는 이집트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IMF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이집트에 46개월간 30억 달러(약 3조9천300억 원)의 확대금융(EFF, Extended Fund Facility)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IMF는 이번 구제금융이 중동국가에서 140억 달러(약 18조3천억 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EFF란 구조적 요인에 의해 장기적으로 국제수지 악화를 겪는 가맹국에 장기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IMF의 기금이다.
이집트 내각 정보결정지원센터(IDSC)는 성명을 통해 "IMF의 이번 구제금융이 경제 성장, 투자 장려, 수출 촉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2차 국가 경제 및 사회 개혁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DSC는 IMF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사회적 지출 삭감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글로벌 경제위기 등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사회 보장 및 안전망 강화와 거시경제 안정 지원에도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가 1억400만 명으로 아랍권에서 가장 많은 이집트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2차례나 IMF 구제금융으로 위기를 넘겼다.
정치적 격변기인 2016년 12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에도 80억 달러의 지원을 받으면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IMF의 2대 채무국이 되었다.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단기 자금 유출(약 220억 달러 추정)이 본격화하자 지난 3월 IMF에 도움을 요청했다.
1천580억 달러(약 206조 원)에 이르는 외채 상환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 구매, 자국 통화 방어 등을 위해 달러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6년 구제금융 당시 자국 화폐인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를 절반으로 절하했던 이집트는 이번 IMF 자금지원 요청을 앞두고도 파운드화 가치를 14% 절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달러화 유출을 막기 위해 교역용 신용장 발급을 제한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생활필수품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수입 원자재를 구하지 못한 기업들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이집트 파운드화의 가치 절하와 생필품 수입 차질로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면서 서민들의 고통도 더욱 깊어졌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