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거리로 나온 이주노동자들 "차별 철폐·권리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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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단체가 18일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이주 노동자의 날을 맞아 이주민 인권과 노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이주노조,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2022년 세계이주노동자의 날 기념대회'를 열고 "이주민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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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엔 지정 세계 이주 노동자의 날 기념 집회
"이주민, 일과 삶 모든 영역에서 숱한 차별"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캄보디아 노동자 추모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이주노동자단체가 18일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이주 노동자의 날을 맞아 이주민 인권과 노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이주노조,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2022년 세계이주노동자의 날 기념대회'를 열고 "이주민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목소리를 냈다.
강추위 날씨 속에 거리로 나선 이들은 "(이주민은) 체류, 임금, 노동 조건, 건강, 주거, 복지, 교육 등 일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숱한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이주민에 대한 인종차별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인구절벽, 노동인구 감소, 산업현장 인력난 등에 직면해 각종 인력공급 정책을 늘어놓기만 하고, 정작 권리 개선과 보장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이주노동자를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 취급하는 행태는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착취와 억압 속에서 영구적 차별을 당하라는 것인가"라며 "전체 이주민의 인권과 노동권 보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2020년 12월 경기도 포천시 비닐하우스 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고(故) 속헹씨를 추모하기도 했다.
이들은 "휴일도 없이 하루 10시간의 고된 노동 속에 난방이 되지 않는 추운 숙소에서 산재 사망을 당한 고 속헹씨의 명복을 다시금 빈다"며 "그녀의 죽음 이후 2년, 이주노동자 상황은 변한 것이 별로 없다"고 했다.
이어 "올 겨울에도 임시 가건물 기숙사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컨테이너, 샌드위치 패널 등 임시 가건물이 여전히 숙소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주노동자 산재 문제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강제 단속, 추방을 중단하고 체류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n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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